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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화 사랑의 흔적

서아린은 본가에 돌아가서 지내겠다는 핑계를 대고 짐을 챙겨 나올 생각이었다. 이혼합의서가 효력을 발생하면 주민우를 찾아가 이혼 절차를 밟을 것이다. 주민우와 심유라가 서로 좋아서 안달 났으니 이참에 자리를 비우는 게 좋을 거라고 여겼다. 서영진은 아직 그녀가 이혼한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서씨 가문에 오래 머무를 수 없었다. 주민우가 서강 그룹에 투자한 자금을 전부 거둔 뒤로 회사는 큰 위기에 봉착했다. 서아린은 서영진이 회사 일 외의 일에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랐다. 지금으로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것이다. 그녀의 말에 서연오의 두 눈에 알 수 없는 감정이 비꼈다. “그 집에서 나오려고?” 서아린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언젠가는 나올 생각이었어.” “내 집에서 지내도 돼.”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난 서연오를 바라보면서 피식 웃었다. “이 집에서 지내면 집세를 내지 않을 거야. 오빠가 매끼 챙겨줄 수 있어?” 서연오는 성큼성큼 걸어와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우리 아린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어. 내가 평생 너를 보살펴줄게.” 서아린은 그가 달래주려고 한 말이라는 걸 알지만 기분이 매우 좋았다. “오빠,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 나를 내쫓으면 안 돼. 알겠지?” 서연오는 진지한 어조로 말했다.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서강 그룹의 내부 사항을 토론하려면 같이 지내는 편이 나았다. 서연오는 요리를 잘하고 집안일을 도맡아 했기에 이곳에서 살면 아주 편안할 것이다. 서아린은 다정한 서연오와 함께 지낼 기회를 마다할 리 없었다. 좀 쉬고 나니 정신이 맑아지는 것만 같았다. 서연오는 그녀를 별장까지 데려다주었고 차에서 기다렸다. 장신주는 서아린이 캐리어를 들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서아린이 주씨 가문에 들어온 뒤로 본가에 돌아가서 지낸 적이 별로 없었고 짐을 챙겨 나간 적도 없었다. 장신주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지만 가족이 그리워서 그런 거라고 여겼다. 밤 7시, 장신주는 집으로 돌아온 심유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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