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0화
차건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무슨 말을 더 하고 싶었으나 서아라는 이미 떠나버렸다.
...
하지민과의 일이 일단락된 후, 서아라는 다시 일에 몰두했다.
지난번에 교통사고로 입원했을 때 이미 많은 업무에 지장을 주었다.
후에 또 사이버 폭력을 당해서 회사에 나갈 수도 없었다.
재택근무를 할 수 있었지만 거래처와의 미팅은 잠시 미룰 수밖에 없었다.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린 후, 김다정이 서류들을 들고 들어왔다.
“대표님, 얼마 전에 대표님의 갑작스러운 일로 헨리 씨와의 약속이 계속 지연되었어요. 계속 미루면 이 거래처를 잃을 것 같습니다.”
서아라는 김다정이 건넨 서류를 살펴본 후 잠시 망설이다가 차분하게 말하였다.
“그렇다면 오늘 저녁에 만나기로 하죠. 김 비서가 시간과 약속 장소를 정하세요.”
“알겠습니다.”
김다정이 돌아섰을 때 눈 밑에 차가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
저녁에 서아라가 룸에 도착했을 때 헨리 일행이 이미 앉아 있었다.
헨리는 나이가 40대의 외국 남성으로, 양쪽에 앉은 두 미녀와 술을 마시면서 웃고 떠들고 있었다.
김다정이 다가가서 웃으며 말하였다.
“헨리 씨, 서 대표님이 도착하셨습니다.”
헨리는 술잔을 비우고 나서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서아라를 본 순간, 얼굴에 놀라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
‘세상에 이런 미녀가 있다니! 눈매는 그림처럼 아름답고 피부는 눈처럼 희며 최상급의 옥보다도 더 부드럽고 매끄러워 보이는군.’
룸 안의 조명이 어두워서 서아라가 조용히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어둠까지 환하게 밝힐 수 있을 것 같았다.
헨리는 외국 남자이지만 동양 여자를 매우 좋아했다.
그는 많은 동양 여자를 만났지만 서아라처럼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이었다.
헨리는 얼른 일어나서 서아라와 악수를 청했다.
“새로 부임한 서 대표님이 이렇게 젊고 아름다운 분일 줄은 몰랐네요.”
서아라는 예의 있게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헨리는 서아라의 손을 잡은 순간,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다른 여자의 손에서 느껴 본 적이 없는 부드러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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