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화
그 모습을 본 김다정은 눈빛에 서늘한 기운이 스치더니 그들을 뒤따라갔다.
김다정은 늘 서아라를 얕봤다. 그녀는 서아라를 그저 예쁜 허수아비라고 생각했다.
얼마 전, 서아라가 온라인에서 몰매를 맞던 모습을 본 김다정은 속으로 오랫동안 통쾌함을 느꼈다.
김다정은 세상이 정말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서아라가 그런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사건은 오래가지 않았다. 차건우가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뒤 갑자기 잠잠해진 것이다.
공식 기관에서도 서아라의 누명을 풀어주며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 소식을 본 김다정은 속으로 비웃었다.
‘분명 서아라가 또 무슨 수를 써서 차건우를 협박한 거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서아라의 일을 수습해 준 거고.’
김다정은 하늘이 이 악독한 여자가 대가를 치르게 하지 못한다면 자신이 대신 정의를 실현해 한 번 고생을 맛보게 해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두 사람을 뒤따르며 서아라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헨리가 그 뒤를 따르는 것을 확인한 뒤 곧장 익명으로 윤수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
윤수아는 마침 태성 그룹 직원들과 함께 이 장소에서 고객을 만나고 있었다.
메시지를 받은 그녀는 바로 하지민의 손을 잡아끌며 밖으로 향했다.
“지민아, 빨리 따라 와!”
하지민은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며 물었다.
“수아야, 무슨 일이야?”
윤수아의 눈빛은 잔뜩 흥분되어 있었다.
“방금 메시지를 받았는데, 서아라가 어떤 남자랑 다정하게 화장실에 들어갔대! 지민아, 우리가 외도 증거만 잡으면 건우 오빠는 당연히 서아라를 버릴 거야!”
하지민은 늘 서아라에게 밀려 큰 이득을 본 적이 없었기에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확실한 거야?”
“일단 가서 보자. 진짜라면 바로 건우 오빠한테 알리면 되고 가짜라면 산책 삼아 걸은 거라 생각하면 되잖아? 손해 볼 건 없지!”
하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 말이 틀린 건 아니었다.
익명의 메시지에 적힌 장소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멀리서 김다정을 발견했다.
윤수아가 낮게 속삭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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