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사람들은 정윤혁이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예쁘고 능력까지 갖춘 여자를 데려왔냐며 감탄했다.
그 때문인지 정윤혁을 언급할 때면 많은 사람들이 서아라를 노골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서아라는 그저 담담하게 미소 지을 뿐, 결코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회의실을 나설 때쯤, 이미 점심시간이 되어 있었다.
서아라는 엘리베이터 앞에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오늘 점심은 어디서 먹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아라 씨, 점심 드시러 가시나요?”
한 젊고 잘생긴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서아라는 그를 보고 잠시 멈칫하다가 이내 웃으며 말했다.
“허 팀장님.”
허진성은 서아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마침 저도 점심 먹으려던 참인데, 같이 가실래요?”
허진성은 대진 그룹 지사 프로젝트팀 팀장이었다.
서아라가 대진 그룹에 처음 왔을 때, 회사 내 많은 고위 임원들은 그녀에게 불만이 많았다.
태도도 안 좋고 업무 협조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허진성은 몇 안 되는 서아라와 호흡이 잘 맞는 고위 임원 중 하나였다.
두 사람은 나이도 비슷하고 업무상 접점도 많았다.
“좋아요.”
서아라는 단번에 대답했다.
“지난번에 허 팀장님이 상황을 해결해 줬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도 못 드렸네요. 오늘은 제가 살게요. 절대 사양하지 마세요.”
허진성은 서아라의 단아한 얼굴을 바라보며 따스하게 웃었다.
“좋아요. 그럼 다음번에 제가 살게요.”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고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회의실에서 막 나온 차건우는 멀리서 서아라가 낯선 젊은 남자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의 표정은 평소 자신에게 보여주던 차갑고 비꼬는 모습과 사뭇 달랐고 얼굴에 떠오른 웃음조차 평소보다 밝고 진심이 느껴졌다.
차건우의 시선이 어두워지며 검고 짙은 눈동자에 날카로운 빛이 스쳤다.
그는 낮게 속삭였다.
“저 사람은 누구지?”
옆에 있던 황민재는 잠시 멈춰 서서 차건우의 시선을 따라봤다.
합격한 비서로서 방대한 자료를 숙지하고 강력한 기억력을 갖춰야 하는 그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