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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떠나가는 차건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서아라의 눈빛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 밤공기는 싸늘했고 빗방울이 커다란 창문을 두드리며 마찰음을 냈다. 서아라는 악몽에 시달렸다. “악!”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서아라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고 온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사방은 캄캄해 현실과 꿈이 뒤섞여 구분되지 않았다. 그 순간, 갑자기 방문이 열렸다. 불이 켜지자 따스한 주황빛이 어둠을 몰아냈다. 곧이어 잘생기고 뚜렷한 이목구비가 눈앞에 나타났다. “악몽 꿨어?” 남자의 낮은 목소리는 빗소리와 어울려 더욱 낮고 차분하게 울렸다. 서아라는 두어 번 눈을 깜박이며 정신을 가다듬었다. 창백한 얼굴에는 아직도 공포의 그림자가 남아 있었다. “응.” 서아라는 작게 대답했다. “맹수가 계속 나를 쫓아왔어. 어디로 도망쳐도 결국 잡힐 것 같았어.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끝내 깊고 끝없는 절벽으로 떨어졌어...” 이런 일을 겪은 여자라면 누구라도 두렵지 않을 수 없었다. 평소 강한 성격의 서아라조차도 쉽게 떨쳐낼 수 없는 충격이었다. 차건우는 서아라의 연약함이 드러난 얼굴을 바라보다가 낮게 말했다. “그냥 꿈일 뿐이야.” 서아라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듯, 속눈썹이 살짝 흔들렸다. “넌 어떻게 나를 찾았어?” “밤에 집에 왔는데 네가 없더군. 이상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어. 곧바로 전원이 꺼졌고.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비서에게 네 동선을 조사하게 했어.” 서아라는 비록 차건우의 쓰레기 같은 행각을 극도로 혐오했지만 이번만큼은 그의 갑작스러운 등장이 고마웠다. “차건우, 고마워.” 서아라는 차건우가 없었다면 어떤 일을 겪게 될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자신이 정씨 가문의 장녀라는 사실을 밝혀도 임유성이 믿을지는 미지수였고 설령 믿는다 해도 영상으로 협박당할 게 뻔했다. 어둑한 조명 속에 남자의 깊은 눈빛은 더욱 심연처럼 느껴졌다. “우린 아직 부부야. 나한테 그렇게까지 예의 차릴 필요 없어.” 서아라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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