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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차건우는 이미 없었고 방 안에는 서아라 혼자뿐이었다. 서아라는 세안을 마친 후, 아침을 먹으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여민정은 이미 아침을 차려놓고 있었고 서아라가 내려오는 걸 보자 따뜻하게 맞이했다. “사모님, 아침 준비가 다 됐어요. 어서 드세요.” 서아라는 식탁에 앉으며 은근슬쩍 물었다. “차건우는요?” “대표님은 새벽에 나가셨어요.” 여민정은 무언가 떠올린 듯 생강차를 내밀며 말했다. “어젯밤에 비를 맞으셨다고 꼭 이걸 드시라고 특별히 당부하셨어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요.” 사실 어젯밤 서아라는 비를 거의 맞지 않았다. 차건우가 우산을 내주었고 오히려 차건우가 비를 훨씬 많이 맞았다. 집에 돌아온 후 서아라는 곧바로 뜨거운 물로 샤워까지 했으니 지금 그녀의 몸에는 아무 불편함이 없었다. 하지만 서아라는 자주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몸이 약해진 자신을 떠올리자 결국 생강차를 들어 한 번에 다 마셨다. 서아라는 저녁에 바로 퇴근했지만 차건우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차건우가 도움을 준 것에 고마움을 느끼긴 했지만 지금 두 사람의 관계로는 서로의 행방을 묻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 밤 11시쯤, 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차건우가 돌아온 듯했다. 서아라의 생활 패턴은 규칙적이었다. 매일 아침 제시간에 일어나 아침을 먹었다. 그녀가 내려오자 여민정이 아침을 내놓았다. 여민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사모님, 오늘 대표님이 아직 안 일어나셨어요.” 서아라는 시간을 보았다. 이미 7시 반이었다. 차건우는 평소 일찍 나가 늦게 들어왔고 보통 7시 전에 집을 나섰다. 7시 반까지 안 일어난 적은 거의 없었다. 서아라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요즘 제대로 쉬지 못했잖아요.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조금 더 자고 계신 걸 거예요.” 그녀는 그제야 떠올렸다. 그저께 밤에 차건우는 밤새 서아라의 곁을 지켰다. 낮에도 거의 쉬지 못하고 또 일을 하러 갔다. 아마 정말 피곤했을 것이다. 서아라는 그렇게만 생각했고 깊이 신경 쓰지 않았다. 여민정은 무언가 더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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