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화
서아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차건우를 바라봤다.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차건우는 그녀를 보자 차갑던 눈빛이 조금 누그러졌다.
조금 전 황민재에게 무슨 보고를 받았는지 사무실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도 서늘한 기운이 드리워져 있었고 황민재의 표정 또한 굳어 있었다.
서아라는 가져온 도시락을 책상 위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아직 밥 안먹었지? 일단 먹고 나서 이야기해.”
황민재가 차건우를 한번 바라보자 그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곧 황민재는 조용히 방을 빠져나갔다.
서아라는 다시 차건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여전히 완벽하게 잘생긴 얼굴 하지만 그 눈가에는 피로가 묻어 있었고 며칠째 제대로 쉬지 못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녀는 도시락 뚜껑을 열며 조심스레 말했다.
“먼저 조금 먹어.”
“응.”
사무실은 금세 고요해졌다.
서아라는 소파에 앉아 차건우가 천천히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의 태도는 늘 그렇듯 우아했고 괜스레 눈길이 갔다. 마치 타고난 기품이 배어 있는 듯했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듯 차건우가 고개를 들어 눈을 마주했다.
“왜 그렇게 나만 보고 있어?”
낮게 깔린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며칠째 집에 안 들어왔잖아.”
차건우의 입꼬리가 미묘하게 올라갔다. 깊은 눈동자에 은은히 빛이 번졌다.
“나 그리웠어?”
서아라의 눈길이 잠시 흔들렸다.
“일도 좋지만 몸이 더 중요하지. 가끔은 쉬어야 해.”
차건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 밤 같이 집에 갈까?”
평범한 대화였을 뿐인데 그의 입에서 나오자 묘한 기운이 감돌았다.
불꽃처럼 번지는 그의 눈빛이 서아라의 가슴까지 달아오르게 했다.
“가기 싫으면 말아.”
그녀는 괜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내뱉었다.
차건우는 낮게 웃었다. 목소리가 한층 더 깊게 울렸다.
“아니야. 너랑 같이 갈게.”
서아라는 얼굴을 돌려 시선을 피하며 말을 끊었다.
그때, 차건우가 다가와 그녀를 품에 가볍게 끌어안았다.
순간 몸이 굳었지만 끝내 뿌리치지 않았다.
알았다. 집안이 자신을 위해 내려준 선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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