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차건우의 검은 눈동자는 가장 깊은 밤의 어두움처럼 끝없이 깊어 보였다.
그는 서아라의 진지한 표정을 보더니 눈빛은 점점 더 깊어졌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난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위대한 사람도 아니고 너한테 사심도 없어.”
서아라는 담담하게 이어 말했다.
“내가 만약 그 정도로 위대한 사람이었다면 정씨 가문에 일이 생겼을 때 이미 헤어지자고 했을 거야. 다만 그때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네가 정씨 가문을 도와주기를 바라서였어.”
차건우는 그윽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지금도 정씨 가문을 도울 수 있어.”
그의 말은 서아라에게 우스갯소리로만 들렸다.
“지금도 도울 수 있다고?”
그녀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비웃음이 섞여 있었다.
“지금 태성 그룹도 위험의 끝자락에 서 있는데 무슨 수로 정씨 가문까지 돕는다는 거야?”
“오직 너의 의지만 믿고 말하는 거야 아니면 기적이라도 발생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서아라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의 그윽한 두 눈을 바라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차건우, 넌 내가 바보처럼 태성 그룹의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생각해?”
“현재 태성 그룹이나 정씨 가문이나 똑같이 위험에 빠진 상태이고 앞날도 아직 미결인데 정씨 가문에서 어떻게 널 믿어야 해? 마지막에 막다른 길에 다다랐을 때 네가 다른 사람이랑 결혼이라도 해서 이 위기를 막아줄거라 생각해야 해?”
차건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넌 이미 태성 그룹의 앞길이 막혔다고 생각하는 거야?”
서아라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말했다.
“그럼 넌 태성 그룹이 무사할 것이라고 확신해? 어떤 근거로? 이건 그냥 도박을 거는 거랑 마찬가지잖아.”
차건우는 오랜 침묵 끝에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사업상에서는 그 어떤 행위도 모두 위험이 존재하고 백 프로 이길 수 있다고 보장은 못 해.”
이러한 도리는 서아라도 당연히 잘 알고 있고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차건우가 이 도박에서 올인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뻔한 일이었다.
차건우에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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