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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잠시 후, 차건우는 의약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 서아라는 긴 머리를 풀어 헤치고 침대에 앉아 있었다. 탁상 등의 따뜻한 불빛에 의해 벽에 비친 서아라의 모습은 여위고 허약해 보여 보는 사람의 동정심을 자아냈다. 차건우는 그녀 입술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약을 발라주었다. 서아라는 약을 발라주는 내내 무뚝뚝한 표정으로 움직거리지도 않았다. “인터넷의 네티즌들은 내가 이미 처리하기 시작했어.” 차건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내일부터 그런 뉴스는 다시 나오지 않을 거야.” 다음 날, 인터넷에는 대진 그룹과 태성 그룹에 대한 뉴스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TV 뉴스에도 이번 일에 관한 내용은 전혀 보도한 바가 없었다. 서아라가 다크서클이 바닥까지 드리운 채 계단을 내려오자 여민정은 빠른 걸음으로 그녀의 곁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사모님, 얼른 이리 와봐요.”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거실의 TV는 켜져 있었다. TV의 볼륨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매우 선명하게 서아라의 귀에 들려왔다. “최근 저희 뉴스에서 대진 그룹과 태성 그룹, 그리고 서아라 씨에 관련된 허위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여 사회적인 문란을 일으켰으며 이는 서아라 씨의 일상생활에 큰 해를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에 우리 방송국은 서아라 씨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런 사실이 아닌 언론을 내보내는 일이 없도록 보장합니다.” TV 스크린 너머로 보이는 아나운서는 진지한 표정을 하고 심지어 의자에서 일어나더니 화면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굽이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서아라 씨, 죄송합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뉴스를 보던 서아라의 눈빛은 살짝 반짝거렸다. 여민정은 리모컨을 들어 다른 채널로 돌렸다. 이 채널의 보도내용은 비록 방금 들은 내용과는 다르지만 대체로 같은 뜻이었다. 뉴스에서는 모두 허위 사실을 보도한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똑같이 90도로 허리 굽혀 사과했다. 채널을 하나하나 돌려보니 전에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방송국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서아라에게 사과하는 뉴스가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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