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0화
두 하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었다.
“우리 아가씨와 함께 지내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결국 마음을 빼앗기게 될 거예요. 차서연 씨, 훗날 우리 아가씨와 차건우 씨가 결혼하게 되면 오늘 하신 말씀 꼭 기억하세요. 그때 가서 스스로 뺨 맞는 일은 없으시길요.”
본래 성격이 만만치 않은 차서연은 몇 차례 이어진 하녀들의 비아냥을 더는 참지 못하며 말했다.
“뭐라고? 방금 그 말 다시 해 봐!”
하녀 한 명이 조금도 주눅 들지 않은 태도로 그녀의 말을 맞받아쳤다.
“백번이라도 똑같이 말할 수 있어요!”
차서연은 분노로 치를 떨며 앞으로 달려들 듯 고함을 질렀다.
“하녀 주제에 입만 살아서는! 오늘 내가 똑똑히 보여줄게. 과연 너희 입이 더 센지, 내 주먹이 더 센지!”
“차서연!”
이때 서아라가 차서연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차서연의 눈빛에는 여전히 분노가 들끓고 있었다.
“아라야, 나 말리지 마. 오늘은 내가 반드시 이 뒤틀린 하녀들을 제대로 혼쭐을 내서 삐뚤어진 생각을 바로잡아줘야겠어!”
서아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만해. 이 나라에서 태어나 그런 일을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며 자란 사람들이야. 우리와는 가치관이 다를 수밖에 없어.”
“그래도 저 뻔뻔하게 으스대는 꼴 좀 봐! 정말 짜증 나게 하잖아. 심지어 너랑 오빠의 이혼까지 바란다며 저주하는 거 못 들었어?”
서아라는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내 결혼이 그들의 저주 한마디에 흔들릴 거였다면, 그들도 지금쯤 여기서 하녀 노릇을 하고 있지 않겠지.”
서아라의 말은 도리가 있는 말이었지만 차서연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을 수 없었다.
“난 저들이 당연한 듯 뻔뻔하게 떠드는 꼴을 정말 못 봐주겠어. 남의 가정을 깨뜨리려 하면서도 그걸 당당하게 생각하고 마치 자기들의 아가씨가 무슨 대단한 귀족인 줄 착각하나 봐. 진짜 품위 있는 여자라면 남의 남편을 넘볼 리가 없지. 게다가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 한들, 우리 오빠가 꼭 좋아할 거란 보장도 없는 거고.”
서아라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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