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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화

차건우는 늦은 밤까지 천아연한테 시달렸고 궁전에 돌아와 보니 서아라는 이미 잠들어 있었다. 그는 눈썹을 가볍게 찌푸리고 침대로 다가갔다. “아라야.” 그는 서아라를 깨웠다, “나 왔어.” 서아라는 아직 잠이 덜 깬 듯, 눈을 떠 차건우를 힐끔 바라보고는 담담하게 대답한 뒤 다시 눈을 감았다. “응.” “아라야, 많이 졸려?” 차건우의 검은 눈동자는 잠에서 깨지 못한 그녀의 얼굴을 응시했고, 눈빛은 먹물처럼 깊고 어둡고 짙었다. 자다가 방해받은 서아라는 얼굴에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고, 목소리에는 피곤함이 가득했다. “응, 너무 졸려. 너도 일찍 자.” 말을 마치고, 그녀는 남자의 손을 밀어내고는 등을 돌린 채 다시 눈을 감았다. 남자는 서아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리고 남자가 또다시 끌어당기자, 서아라는 완전히 화가 났다. “차건우! 지금 뭐 하는 거야? 자게 좀 내버려두라고!” 차건우의 표정은 무거웠고, 짜증이 섞인 서아라의 얼굴을 바라보며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내가 하루 종일 안 돌아왔는데, 넌 잠이 와?” 서아라는 그제야 눈을 완전히 떴고, 남자의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 보았다.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으니까, 지금 잠을 보충하고 싶어.” 차건우는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한숨도 못 잤다고?” 침대 머리의 전등에서 은은하고 부드러운 빛이 비치고 있었다. 서아라는 침대에 누워 희미한 불빛 속에서 흐릿하게 비치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태풍을 만나 실종됐다는데, 내가 어떻게 잘 수 있겠어?” 남자의 얼굴이 그제야 조금 부드러워졌고, 무겁고 매력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미안해, 걱정시켜서.” 남자의 몸에서 바닷물 냄새 같은 역한 냄새가 나지 않았고, 오히려 샤워 후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 향기는 익숙하지 않았으니 여기서 쓰는 향이 아니었다. 차건우는 다른 곳에서 샤워를 하고 돌아온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곳이 어딘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무사하니까 이제 됐어. 얼른 잠이나 나.” 서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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