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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다행히도 그건 서아라의 추측일 뿐, 아무런 증거도 없었다. “서아라 씨.” 천아연은 차가운 얼굴로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났고, 몸에서는 대통령의 딸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할 고고함과 오기가 흘러나왔다. “전 건우 씨가 난처해할까 봐 아라 씨와 친하게 지내려는 게 아니에요. 전 아라 씨와 달리 T 국에서 자라서 일부다처제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요. 제가 건우 씨를 좋아하는 마음이 아라 씨에게 상처를 줬을 수도 있다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천아연은 서아라의 눈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전 당신을 해치려는 생각이 없었어요. 전 우리 둘이 친하게 지내기를 바랐지만, 아라 씨는 항상 저를 거부하면서 한 번도 진심으로 웃어준 적 없고 심지어 자주 말로 저한테 상처를 줬잖아요.” 서아라는 그녀의 당당한 태도에 어이없어 헛웃음만 나왔다. “친하게 지내자고요?” 서아라는 천아연의 말을 따라 하며 물었다. “우리가...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안 될 게 뭐가 있어요?” 천아연이 되물었다. “아라 씨만 마음을 연다면 우린 충분히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친한 친구가 된 다음은요?” 서아라는 흥미진진한 얼굴로 물었다. “둘이 같이 한 남편을 섬기자고요?”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의 다른 아내들과 항상 사이좋게 지냈어요. 아버지는 후궁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적이 없어요.” 서아라는 냉담하게 말했다. “대통령님은 대통령님이고, 차건우는 차건우에요.” 천아연은 고개를 돌려 잠자코 있던 잘생긴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남자를 바라볼 때, 눈에는 숨길 수 없는 존경과 사랑이 가득했다. 천아연은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건우 씨는 제가 아버지보다 더 존경하고 숭배하는 남자예요. 이런 남자는 당연히 한 여자만 사랑할 수 없어요. 그래서 전 건우 씨 옆의 유일한 여자가 되겠다고 한 적도 없고요.” 서아라는 줄곧 천아연이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 같다고 생각했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외모로 교묘하게 속내를 숨기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었다. 그녀는 늘 그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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