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1화
짜악!
그 한대에 온 힘을 다 쏟아부었다.
뺨을 때린 후 서아라는 가쁘게 숨을 몰아쉬며 침대에 주저앉아 더 이상 힘을 낼 수 없었다.
차건우의 잘생긴 얼굴이 그녀의 손에 맞아서 살짝 돌아갔다.
돌아보는 그의 깊은 우물 같은 눈동자가 짙게 번뜩이며 지옥의 불꽃 같은 위험한 기운이 스멀스멀 퍼져 나왔다. 주변 공기마저 싸늘해지는 것 같았다.
서아라의 속눈썹이 살짝 떨리며 손가락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
차건우가 몸을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며 느릿한 목소리로 말했다.
“보아하니 병이 다 낫긴 했나 봐. 날 때릴 힘도 있고.”
서아라의 눈동자가 움츠러들며 고개를 들어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무심하게 피식 웃는 차건우의 눈가에 번뜩이는 어두운 섬광이 서아라를 불안하게 했다.
서아라는 얼굴을 돌리며 눈빛에 드러난 혐오감을 감출 수 없었다.
차건우의 검은 눈동자가 무겁게 가라앉으며 손을 뻗어 그녀의 작고 정교한 턱을 들어 올렸다.
서아라의 눈가에는 뚜렷한 거부감과 혐오가 스쳤다.
순식간에 차건우의 눈동자에 머금었던 온기가 사라지며 여자의 뒤통수를 감싼 채 몸을 숙여 그대로 입술을 덮쳤다.
서아라는 눈을 크게 뜨고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아프지 않았을 때도 남자의 상대가 되지 못했는데 아픈 지금은 더더욱 당해낼 리가 없었다.
방금 차건우를 때렸을 때 온몸의 힘을 다 써버린 서아라는 이제 피할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심지어 그를 밀어내거나 물어버릴 힘도 없어서 남자가 끈적하게 파고드는 걸 내버려두었다.
그러다 조금 기력을 되찾기 무섭게 확 물어버렸다.
서아라가 그럴 줄 예상한 것처럼 그녀가 물려는 순간 차건우가 두 볼을 움켜쥐고 힘껏 물지 못하게 했다.
모든 걸 앗아갈 기세로 침범하는 남자의 공격에 서아라는 점차 호흡이 가빠졌지만 남자가 제멋대로 입을 맞추고 파고들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서아라의 양 볼은 불규칙한 호흡으로 홍조를 띠고 있어 무척 유혹적으로 보였다.
차건우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점차 짙은 열기를 띠며 공격적인 입맞춤도 야릇해졌다.
그의 입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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