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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사과하라는 거야? 아무런 증거도 없으면서!’ 천아연은 차건우의 눈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예쁜 얼굴에 사나운 기색이 감돌았다. “그렇게 서아라 씨가 신경 쓰이고 그 사람 마음을 얻고 싶다면 좋아요... 나와 결혼만 하면 사과가 아니라 찾아가서 내 뺨을 때리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뭐라고 해도 난 대통령 딸인데 끝까지 사과하지 않겠다고 한들 누가 강요할 수 있겠어요?” 천아연은 입꼬리를 올리며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어디 한번 보죠. 차건우 씨가 서아라 씨를 위해서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차건우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눈빛으로 천아연을 슬쩍 보고는 돌아서서 떠났다. 천아연은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 “언제든 돌아오길 기다릴게요.” 남자의 걸음은 멈출 기미도 보이지 않은 채 금세 천아연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천아연의 눈빛은 차갑게 식었다. 적지 않은 남자를 만나 봤어도 차건우처럼 까다로운 남자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허, 두고 봐. 내가 원하는 남자를 얻지 못할 리가 없잖아!’ ... 서아라가 병실에 머문 지 얼마 되지 않아 차건우가 돌아왔다. 서아라는 살짝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천아연이 어떻게든 그를 붙잡아 점심은 같이 먹을 줄 알았다. 전화를 걸었던 것도 차건우가 돌아오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저 천아연의 기분을 망치고 싶었다. 천아연은 겉으로 순진해 보여도 거슬리는 게 있으면 어떻게든 그걸 갚아주려고 했다. 서아라도 그녀와 몇 번 만나보니 천아연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 하지만 차건우가 돌아왔어도 서아라는 그저 무심한 눈빛만 보냈다. 아무리 싸우고 난동을 부려도 차건우에겐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자 무의미한 발악은 하고 싶지 않았다. 서아라는 우선 병 치료에 집중한 뒤 차차 생각해 보기로 했다. 두 사람은 사흘 동안 별일 없이 지냈다. 셋째 날 저녁, 병실 문이 열리며 훤칠한 남자가 서아라의 캐리어를 들고 들어왔다. 서아라는 감정이 담기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 가방은 왜 가져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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