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3화
서아라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차건우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그녀를 안고 기내 통로로 들어갔다. 멀리서 보면 두 사람의 모습이 너무 잘 어울려 천생연분 같았다.
비행기가 이륙한 뒤, 서아라는 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했고 차건우도 그녀를 귀찮게 하지 않았다. 서아라는 서서히 잠들었다.
비행기는 매우 안정적으로 날았고 이런 상태는 가장 잠들기 쉬운 상태였다.
서아라는 꿈을 꿨는데 그것은 악몽이었다. 그녀는 평소 거의 꿈을 꾸지 않았다. T국에 온 뒤에도 여러 가지 신경 쓰이는 일이 있었지만 악몽을 꾼 적은 없었다.
납치당한 뒤, 병원에 입원한 기간에도 악몽을 꾼 적이 없었다.
돌아가는 길에 오히려 악몽을 꾼 것이었다.
숨이 차서 깨어난 서아라는 너무 놀라 식은땀이 났다. 눈을 떴을 때 그녀의 눈앞에는 잘생긴 얼굴이 놓여 있었다.
차건우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 차 있었다. 차건우는 서아라를 쳐다보며 손을 뻗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려 했다.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그래? 악몽 꿨어?”
서아라는 아직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몸은 본능적으로 피했다.차건우의 손은 공중에서 멈췄다.
그는 서아라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요즘 서아라가 그에게 대한 거부감이 점점 뚜렷해졌다. 마치 진정한 모습을 점차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는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처음의 고요함과 순종은 마지막의 결별을 위한 것에 불과했던 것을.
차건우의 눈에는 깊은 울적함이 스쳤다. 그는 서아라의 턱을 집어 올린 뒤, 거칠게 입을 맞추었다.
서아라는 무의식적으로 피했지만 피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피할수록 차건우의 키스는 더 세졌다. 결국 그녀는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았다. 서아라는 아파서 눈썹을 찌푸렸지만 차건우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얼마나 오랫동안 키스했는지, 차건우는 마침내 그녀를 놓아주었다.
차건우는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그는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쁜 걸까?
서아라는 그런 피곤한 일을 당하고 가족까지 협박당했는데도 화내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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