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7화
서아라는 차건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알아. 너처럼 이 나이의 남자는 욕구가 왕성할 때니까. 하지만 내 몸으로는 너를 충분히 만족시켜 주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다른 사람을 찾는 게 너한테는 제일 나은 선택인 거 같아.”
차건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아내로 맞아들인 사람은 오직 집에 두고 보기만 할 뿐 만지지도 못하는 거야?”
서아라는 얼굴을 돌렸다.
“나 지금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어...”
차건우가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나 이미 의사에게 물어봤어. 너의 몸이 완전히 회복됐고 아무 문제도 없대.”
서아라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의사까지 물어봤구나. 이 남자가 정말 심혈을 기울였네. 그래서 결국 피할 수 없는 건가?’
그녀와 차건우는 이미 섹스를 한 적이 있었으니 한 번 더 하는 건 별 차이가 없었다. 너그럽게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그렇게 생각해도 몸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녀는 안겨 있을 때 온몸이 경직된 상태였다.
언제부터인가 서아라와 차건우 사이에는 예전의 달콤함을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남은 건 오직 무정함과 차가움 뿐이다.
서아라는 눈을 감고 차갑게 말했다.
“하고 싶으면 빨리 해. 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
이런 태도는 쉽게 남자의 가슴 속 분노를 자극했다. 이전에 차건우는 스스로가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서아라 때문에 몇 번이나 화를 냈다.
차건우의 얇은 입술이 그녀의 귀가에 가까워졌고 목소리는 굵게 들렸다.
“이런 뻔뻔한 표정은 누구한테 보이는 거야? 예전에 침대 위에서 네가 얼마나 즐거워했는지 잊었어?”
예전에 차건우의 목소리는 서아라가 좋아하는 유형이었는데 남자 성우보다 음색이 조금 더 차가웠다.
하지만 지금 차건우가 그녀의 귀가에 가까이 말을 하자 마치 악마가 숨을 불어넣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느낌이 이상했고 소름이 돋았다.
서아라는 차건우의 이런 무례하고 하찮은 말에 손이 떨릴 만큼 화가 치밀었다.
그녀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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