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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화난 것 같네요?” 서아라는 놀란 눈빛으로 천아연을 바라봤다. “무슨 일로 화난 거예요? 내가 뭐 잘못 말했나요?” 천아연은 살짝 숨을 고르며 감정을 가다듬었다. “서아라 씨, 제 앞에서 그렇게 우월감 드러낼 필요 없잖아요.” 서아라는 미소를 지었다. “T국에 있을 때는 천아연 씨가 항상 제 앞에서 공주로서의 우월감을 내세우셨잖아요? 이제 겨우 Z국에 돌아왔는데 제가 한 번쯤 주도권 잡고 보여주는 것도 안 되나요?” 천아연은 입술을 꾹 다문 채 서아라를 노려봤고 분노로 인해 손을 떨리고 있었다. 그때, 서아라의 휴대폰이 울렸다. 천아연의 시선도 그쪽으로 향했다. 거리가 멀지 않아 천아연은 화면에 뜬 발신자 이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숨이 살짝 가빠졌다. 차건우였다. 그러나 서아라는 전화를 받지 않고 오히려 끊고는 담담히 말했다. “천아연 씨, 더 전할 말이 없으시면 저는 올라가 볼게요.” 천아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서아라는 더 이상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려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천아연은 따라가지도 다시 부르지도 않았고 그저 그 자리에 서서 문이 천천히 닫히고 위로 올라가는 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 눈빛 속에는 차가운 원망이 스며 있었다. 차건우는 자신의 전화를 받지도 않는데 서아라는 스스름없이 전화를 끊을 수 있다는 것이 분했다. 자신이 서아라보다 그를 더 사랑하는데 왜 차건우는 자신에게 이렇게 하는 건지 이해도 되지 않았다. 엘리베이터가 서서히 열리자 서아라는 익숙한 발걸음으로 차건우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노크도 하지 않은 채 문을 열었지만 전화하고 있던 차건우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 잠시 후 전화를 끊고 차건우가 고개를 들었다. “열두 시에 오기로 하지 않았어? 지금 열두 시 5분이야.” 서아라는 소파에 느긋하게 앉으며 담담히 말했다. “5분 늦은 게 그렇게 따질 일이야?” 차건우는 그 5분을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혹시 그녀가 약속을 어길까 봐 잠시 다른 생각을 했을 뿐이었다. 그는 서아라 쪽으로 다가가 낮게 물었다. “점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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