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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심가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발목을 삔 것 같아요. 길가까지 부축해 주실 수 있을까요? 택시 잡아야 해서요.” 남자는 잠시 심가은의 발목을 살피더니 곧 대답했다. “어디로 가시는데요? 제가 직접 모셔다드릴게요.” 다친 상태가 심각해 보였는지 그는 주저 없이 다가와 팔을 내밀었고 심가은은 깊게 고민하지 않고 그의 부축을 받았다.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거기서 허영주를 만났는데 허영주는 잔뜩 겁먹은 얼굴로 연신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심가은은 떨리는 마음을 겨우 추스르며 보안실에 부탁해 CCTV를 확인했다. 화면 속에는 저녁 여섯 시쯤 홀로 병원을 빠져나가는 신정민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기억이 자주 뒤섞이는 신정민이 길을 제대로 찾을 리 없다는 생각에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심가은은 불안과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오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그때, 곁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남자가 휴지를 내밀며 낮게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경찰에 아는 분이 있는데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심가은은 마지막 희망을 잡는 듯한 심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요? 부탁드려도 될까요?” 남자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국장님,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제 지인의 가족이 실종됐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그는 차분한 눈빛으로 심가은을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어머님 사진 있으세요?” “네, 있어요.” 심가은은 황급히 휴대폰을 켜서 사진첩을 열었다. 남자는 사진을 확인한 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에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곧 심가은에게 카톡 아이디를 보여주며 말했다. “혹시 괜찮으시면 제 카톡으로 보내주시겠어요?” 심가은은 서둘러 친구 추가를 하고 사진을 전송한 뒤에서야 그의 닉네임을 확인했다. [동휘 법률 사무소, 서민준] 순간 놀라움이 스쳤다. 동휘 로펌은 강성에서 가장 유명한 로펌이었고 자신이 근무하는 예술센터 바로 맞은편 거리에 있었다. 그러니 같은 단지에 산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그는 다시 심가은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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