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심가은도 백이현을 떼어내고 싶었던 터라 진지하게 주서연에게 조언을 건넸다.
“백이현은 항상 잃어버린 거나 손에 넣지 못한 것만 쫓아요. 서연 씨가 이렇게 들이대는데 좋아할 리가 있겠어요? 아 참, 백이현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뭔지 알아요? 그게 뭔지만 확실히 알면 절대 서연 씨를 떠나지 못할걸요?”
“가장 중요한 것이라...”
주서연이 곰곰이 생각하던 그때 심가은이 먼저 답을 알려줬다.
“지난번에 내가 백이현을 구치소에 보냈을 때 백호 그룹이 꽤 큰 타격을 입었잖아요. 지금 백이현이 가장 절실히 원하는 건 백호 그룹을 다시 일으키는 거예요. 서연 씨가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줘도 그 사람은 절대 고마워하지 않아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되죠?”
주서연이 진지하게 묻자 심가은이 교활하게 웃었다.
“거래를 해요. 서연 씨랑 결혼해야만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도와줄 거라고.”
주서연은 망설이면서도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오빠가 동의할까요?”
심가은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무조건 동의할 거예요. 아, 그리고 계약서도 만들어요. 만약 나중에 이혼할 경우 재산의 절반을 서연 씨한테 줘야 한다고 명시해놓으면 이혼하고 싶어도 신중해질 거예요. 이러면 백이현을 완전히 휘어잡을 수 있어요.”
주서연은 심가은의 제안이 꽤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딘가 찜찜한 마음에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왜 날 이렇게까지 도와줘요? 내가 오빠를 협박하면서 거래하자고 했다가 나랑 점점 더 멀어지면 어떡해요?”
심가은이 손을 내저었다.
“난 누구보다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하길 바라요. 그리고 서연 씨 아직 백이현의 몸도 마음도 얻지 못했잖아요. 내가 알려준 방법대로 한다면 적어도 평생 서연 씨를 떠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주서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리가 있네요. 좀 더 생각해볼게요.”
그녀가 더 말하려는데 심가은이 휴대폰을 꺼내 시간을 보여줬다.
“10분 지났어요. 시간 더 살 건가요?”
주서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돈에 환장했어요?”
심가은이 피식 웃었다.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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