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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주서연은 버려진 채 분노에 치를 떨며 곧장 운전기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갔다. 밤이 되자 백이현에게 열 통이 넘는 전화를 걸었고 마침내 연결되자마자 참아왔던 불만을 쏟아냈다. “이현 오빠, 왜 전화를 안 받아? 심가은 씨를 만나러 간 거야? 이미 이혼했는데 왜 아직도 그 여자를 생각해?” 심가은 문제로 마음이 뒤숭숭하던 백이현은 곧바로 날카롭게 받아쳤다. “난 이혼에 동의한 적 없어. 그러니 심가은 혼자 떠드는 건 효력이 없어. 그리고 내가 누구를 생각하든 내 자유야. 네가 이렇게 간섭하는 건 도가 지나친 거 아니야?” 분명 마음은 주서연을 향하고 있었지만 예전의 열정은 식어져 있었다. 그 사실을 눈치챈 주서연은 귀국 후 내내 조심스레 굴며 첫사랑의 환상으로 주서연을 붙들고 있었다. 백이현의 차가운 반응을 감지한 주서연은 서둘러 목소리를 부드럽게 바꿨다. “내가 잘못했어. 이현 오빠, 방금 오빠가 나 두고 먼저 가 버리니까 언니한테 간 줄 알고 질투가 났어. 그래서 괜히 그랬던 거야. 다시는 안 그럴게. 이번만 용서해 줄 거지?” 백이현은 자신을 신경 써서 질투한 거라 여겼고 화도 풀렸다. “오늘은 내가 잘못했어. 너를 두고 온 건 내 잘못이야. 며칠 뒤에 가방 하나 사 줄게. 오늘은 피곤해서 네 집에는 못 가겠어.” “응. 알았어. 푹 쉬어, 오빠.” 전화를 끊고 난 주서연은 오히려 더 화가 났고 바로 비서를 불러 심가은의 거주지와 직장을 조사하게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심가은이 루인 아트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곳의 대표는 다름 아닌 주서연의 절친이었다. 주서연은 곧장 전화를 걸어 자신을 총괄 디렉터로 앉혀 달라 했고 절친은 망설임 없이 수락하며 인사팀에 지시를 내렸다. 다음 날, 출근한 심가은은 아침부터 동료들이 오늘 새로 총괄 디렉터가 온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걸 들었다. 그리고 인사 팀장이 새 임원을 데리고 들어서자 심가은은 눈앞에 선 사람이 다름 아닌 주서연이라는 사실에 이를 악물었다. 주서연이 이곳에 온 건 심가은을 겨냥한 게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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