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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양승아가 심가은에게 속상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그 여자, 정말 낯짝 두꺼운 거 있죠!” 심가은은 한숨만 나왔다. “화내지 마요. 돌아가서 푹 쉬자고요. 내일 또 연습해야 하잖아요.” 양승아는 주먹을 꽉 쥐었다. “연습 잘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 여자는 유 감독이 뒤를 봐주잖아요. 전 다음 라운드에서 분명히 떨어질 거예요.” 심가은도 더 이상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결국 이 바닥에서는 배경이 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보다 훨씬 잘 나가는 법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그들처럼 배경 없는 사람들은 그저 들러리나 하고 가는 마당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심가은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계획대로 인기나 주목을 얻지도 못했고 아트 센터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대회가 끝나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 다음 날, 양승아와 심가은은 연습실에 갔지만 음악이나 밴드 선생님은 아무도 그들의 연습을 도와주지 않았다. 외딴섬에 고립된 느낌이었다. 양승아는 심가은에게 미안해하며 말했다. “다 저 때문이에요. 제가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서 가은 씨한테까지 피해를 줬네요.” 심가은은 가볍게 웃었다. “아니에요. 어차피 전 탈락할 예정이었으니 연습할 수 없다면 그냥 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두 사람은 빈 휴게실을 찾아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심가은은 설하영에게 메시지로 아마 곧 탈락할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서 별다른 수확이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설하영은 오히려 그녀를 위로했다. “괜찮아, 우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막 아트 센터의 현재 상황을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전면 스크린에서 법률 프로그램 라이브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서민준은 정교하고 선이 깔끔하게 잘 빠진 정장 차림이었다. 온몸에 생기가 넘치고 기운이 가득해 보였다. 지금 그는 환한 조명이 비추는 스튜디오에 단정하게 앉아 방송국 유명 진행자의 인터뷰를 받고 있었다. 진행자가 질문을 던질 때마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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