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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깊은 정적이 찾아왔다. 심가은은 밀려드는 공포감에 문을 세차게 두드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곳은 3층 맨 끝 연습실이라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었다.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는 점이 가슴을 서늘하게 죄어왔다. 그렇게 얼마나 두드렸을까, 심가은은 팔이 아팠지만 포기하지 않고 틈틈이 문을 두드렸다. 한 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 벽에 지친 몸을 기대고 주저앉자 불안함이 엄습했다. ... 서민준은 방송국 인터뷰 일정을 마치고 국장과 몇몇 간부들의 식사 초대에 응한 후에야 겨우 자리를 뜰 수 있었다. 심가은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려 했지만 몇 번을 걸어도 통화 연결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방송국 직원들에게 심가은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연습하는 곳을 수소문했다. 통화 연결을 계속 시도하던 중, 문득 탕비실 근처에서 익숙한 휴대폰 벨 소리가 들려왔다. 심가은의 것이 분명했다. 그는 서둘러 탕비실 안으로 들어섰고 정수기 옆에 놓인 심가은의 휴대폰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왠지 모를 불안감이 그를 무겁게 짓눌렀다. 심가은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는 심가은의 휴대폰을 챙겨 들고 주변 직원들에게 혹시 그녀의 행방을 아는지 물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청소부 아주머니께서 방금 세 여자가 안에서 다투었고 그중 두 명이 크게 다쳐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고 말했다. 서민준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는 급히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심가은의 사진을 찾아 아주머니께 내밀었다. “다친 사람, 혹시 이 사람인가요?”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었다. “아닌데... 내가 기억하기로 어떤 직원이 이 아이를 3층 연습실로 데려갔던 것 같아요.” 서민준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아주머니께 감사를 표하고는 곧장 3층으로 올라갔다. 연습실을 하나하나 뒤져보았지만 심가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마지막 연습실에 다다른 그는 문이 잠겨 있음을 깨달았다. 인기척을 들은 심가은은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목소리는 이미 갈라져 있었다. “거기 누구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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