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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주서연은 드물게 백이현과 단둘이 있는 시간을 가졌기에 즐겁게 앉아 있었다. 하지만 백이현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고 주서연의 접근을 달가워하지 않는 듯했다. 예전 같았으면 그는 이렇게 차갑지 않았고 주서연을 이렇게 거부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사람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한 번 감정이 식으면 그 사람을 사랑하는 척조차 하는 게 힘들어지곤 했다. 심가은은 퇴근 후 늘 하던 대로 병원에 있는 설하영을 찾아갔다. 병원 복도를 지나던 중 그녀는 우연히 백이현과 주서연을 마주쳤다. 그녀는 일부러 못 본 척하며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주서연이 심가은을 불렀다. “가은 씨, 병원에 오셨네요. 정말 우연이네요?” 심가은은 얄밉게 웃으며 대답했다. “정말 우연이네요.” 주서연이 물었다. “병문안 온 거예요? 아니면 다른 사람을 보러 온 거예요?” 심가은은 담담하게 답했다. “친구 보러 왔어요.” 주서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사업도 이제 꽤 하셨겠네요. 필요하면 도움 요청하세요. 그리고 저랑 이현 오빠 곧 결혼해요. 청첩장 보내드릴게요. 꼭 오세요.” 심가은은 고개만 끄덕였다. “네.” 그녀는 더 이상 주서연과 백이현을 쳐다보지 않고 곧장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코너를 돌자 백이현이 갑자기 그녀를 따라왔다. “심가은.” 심가은은 뒤돌아보지도 멈추지도 않았다. 백이현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건 진짜가 아니야. 주서연이 한 말은 사실이 아니야. 나는 결혼할 생각이 없어. 우리 사이엔 단지 이익상의 협력만 있어.” 심가은이 드디어 그를 바라보았다. 백이현의 눈에 갑자기 빛이 돌며 계속해서 설명했다. “내 마음엔 오직 너뿐이야. 알잖아, 내가 사무실을 옮겨 네 옆으로 온 이유와 매일 그렇게 시간을 써가며 왔던 이유 모두 너 때문이야.” 심가은은 담담하게 말했다. “백 대표님, 그건 당신이 스스로 고생하는 일일 뿐이에요. 그걸 나 때문이라고 돌리지 마세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당신 보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그리고 당신과 서연 씨가 결혼할지 왜 함께 있는지는 나와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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