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화
서민준이 심가은과 여행을 간다고 해도 그는 막을 수 없다.
하지만 그도 함께 갈 수 있다.
그가 있으면 절대 그들 사이에 감정이 싹틀 기회를 주지 않을 테니까.
주서연은 병실 문 앞에서 드디어 임정자가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
하지만 백이현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그녀는 혼자 다가가 임정자에게 말을 걸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 저는 주서연입니다. 이전에 우리 주씨 가문과 서씨 가문이 조금 알던 사이라 강성에 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임정자는 매우 냉담하게 반응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최근 자신에게 아첨하러 오는 사람이 많았기에 그렇게 많은 사람을 신경 쓸 마음이 없었다.
그녀는 곁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을 했고 경호원은 즉시 이해하며 주서연에게 손짓으로 자리를 비키라는 신호를 보냈다.
주서연은 지금 당장 떠나지 않으면 이 경호원들이 반드시 자신을 끌고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억울한 표정으로 임정자가 떠나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백이현이 나오자 주서연은 그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현 오빠, 방금 어디 갔다 왔어? 어르신이 어렵게 나오셨는데 놓쳤잖아.”
백이현이 물었다.
“어르신과 이야기했어?”
주서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곧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나를 무시했어.”
백이현은 연세 드신 분에게도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임정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도 몰라서 성급히 찾아간 게 무리였어. 그러니 우리를 무시한 것도 이상하지 않아.”
주서연은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서씨 가문의 세력을 조사하는 게 어르신을 쉽게 만나는 길일 거라고 생각했어. 이현 오빠, 내가 너무 성급했다는 거야?”
백이현은 차갑게 대답했다.
“그런 뜻은 아니야.”
“분명 그런 뜻이었잖아.”
방금 백이현이 그녀를 두고 심가은을 찾으러 갔고 임정자에게도 무시당한 것을 생각하며 주서연의 분노는 폭발했다.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해서 가치 없다고 생각해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거야?”
백이현은 그녀와 싸우고 싶지 않았다.
“지금 너는 너무 감정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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