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9화
심가은은 거의 다 먹고 느긋하게 다른 사람들이 떠드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차미원이 옆에서 말했다.
“가은 씨, 오늘 밤 바비큐도 하잖아요? 호텔 옥상에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먼저 대표님과 가서 자리 좀 잡아줄래?”
심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서민준을 바라봤다.
서민준은 차미원이 자신과 심가은이 단둘이 있을 기회를 주려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일어나며 심가은에게 말했다.
“가요. 잠깐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할 겸.”
심가은은 그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갑자기 서민준이 차미원에게 돌아서며 말했다.
“단합회 끝나고 여 대표 사건은 네가 맡아.”
차미원은 눈이 반짝였다.
여 대표 사건은 이미 서민준이 절반 정도 진행한 상태였고 남은 건 단순한 마무리 작업뿐이었다.
그런데 서민준이 갑자기 사건을 넘겨주다니 높은 수수료를 챙기라는 거였다.
그녀는 방금 서민준의 연애를 도와줬을 뿐인데 바로 보상이라니 믿기지 않았다.
이런 대표님이라면 법률 사무소와 대표의 평생의 행복을 위해 목숨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대표님. 열심히 할게요.”
민채현은 그가 가려는 걸 보고 따라가려 했지만 윤지후가 붙잡아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
이제야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고통을 실감했다.
서민준과 심가은은 옥상으로 올라갔다.
밤하늘에는 별이 많았고 심가은은 접이식 의자에 조용히 앉아 모든 소음이 사라진 밤을 바라보며 편안함을 느꼈다.
창업 이후 매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했고 백이현 사건 때문에 늘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지금은 잠시라도 걱정거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서민준이 담요를 가져와 그녀에게 덮어주고 보온병도 건네며 말했다.
“뜨거운 물 많이 마셔요.”
심가은은 그가 생활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걸 보고 이 사람은 확실히 다름을 느꼈다.
서민준은 그녀 옆에 앉아 그녀가 웃는 것을 보고 물었다.
“무슨 웃음이죠?”
심가은은 장난스럽게 말했다.
“서 변호사님, 가끔 보면 당신이 나랑 같은 시대 사람이 아닌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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