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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심가은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유순한 성정의 그녀가 이 정도로 분노하는 건 실로 오랜만이었다. 그녀가 또박또박, 신정민의 말에 반박하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안에는 굳건한 단호함이 깃들어 있었다. “저는 제가 외동딸이라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벌써 송민재를 그렇게 편애하는데 만약 친남동생이라도 있었으면... 집안에서 얼마나 노골적으로 차별할지 안 봐도 뻔하잖아요?” “너 그게 엄마한테 무슨 말버릇이야!? 이제 막 나가겠다 이거야?” 신정민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날카롭게 소리 질렀다. “엄마가 언제 널 차별했다고 그래!? 내가 배 아파 낳은 딸인데 내가 왜 널 차별해!” 사랑하는 엄마에 대한 섭섭함과 억울함에 심가은의 눈가가 붉게 물들었지만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냉정한 확신이 그녀의 감정을 지배했다. “그건 저와 비교 대상이 될 동생이 없어서겠죠. 만약 있었으면 제게 지금처럼 하시진 않았을 거잖아요? 이제 이 소모적인 감정싸움은 그만 끝내요. 전 송민재 일을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예요. 날 속여 회사를 망가뜨리려 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그게 센터의 대표로서 제가 할 일이니까요.” 그녀는 이미 오래전부터 신혜민과 송민재가 친척이라는 두겁을 둘러쓴, 기회가 생기면 자신과 신정민의 피를 빨려 드는 흡혈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심가은은 신정민처럼 순진하지 않았다. 그녀는 착취당하는 삶을 살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논리로 딸을 설득할 수 없자 신정민을 결국 억지를 부리기 시작했다. “어쨌든, 네 동생을 고소하는 건 절대 안 돼! 내 말 안 들으면 앞으로 네 결혼식에는 가지 않을 거야! 날 엄마라고 부르지도 마!” 그 극단적인 선언과 함께 전화는 일방적으로 뚝, 하고 끊겼다. 하지만 심가은은 신정민의 감정 섞인 협박 따위로 마음이 흔들릴 여자가 아니었다. 그녀가 원칙을 굽히고 물러서면 가장 먼저 달려들어 가문의 남은 재산과 센터를 뜯어먹을 사람이 신혜민, 송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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