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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정말 감사합니다, 백 대표님! 정말 감사합니다!” 허리를 깊숙이 굽힌 송민재의 아첨 섞인 목소리가 간절함으로 떨렸다. 고개를 연신 조아리는 그의 눈빛은 초조함과 간절함으로 불안하게 흔들렸으며 떨리는 손끝은 당장이라도 수표를 낚아채듯 허공을 갈랐다. 백이현이 내민 수표는 그에게 생명줄과도 같았다. 그러나 백이현은 수표를 건네려던 손을 거두며 그것을 다시 양복 안주머니에 넣었다. 그의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빛났다. “돈은 줄 겁니다. 하지만 그 전에, 송민재 씨가 먼저 날 위해 간단한 일 한 가지를 해줘야겠습니다.” “네! 말씀만 하세요! 하라는 건 뭐든 하겠습니다! 절 믿어주시기만 한다면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송민재는 백이현의 발을 핥을 기세로 허리를 굽신거렸다. 도박 빚으로 파멸 직전에 몰린 그에게 백이현은 이제 유일한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백이현은 천천히, 그러나 또렷하게 입을 열었다.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송민재 씨는 입만 좀 움직이면 끝이에요.” 며칠이 지난 뒤, 송민재가 빚을 전부 갚았다는 소식을 들은 심가은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가 돈이 어디서 났냐 물었지만 송민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눈을 피했다. 심가은의 마음에 순간 섬뜩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설마... 또 백이현이 개입한 건가?’ 백이현은 최근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심가은은 어쩐지 수상하고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백이현의 존재가 그림자처럼 자꾸만 주위를 맴도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며칠 뒤, 심가은은 신정민을 돌보는 간병인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 요 며칠간 송민재와 신혜민 모자가 병원에 들락거린다는 것이었다. 그 소식에 심가은이 미간을 팍 찌푸렸다. 송민재는 도박 중독으로 온 가족의 인생을 망가뜨린 인간이었다. 그의 어머니인 신혜민은 그런 아들을 무조건 싸고돌며 그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사람이었다. 심가은은 그 위험하고 이기적인 모자와 다시 엮이기 시작하면 자신은 물론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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