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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그가 변호사보다 못할 리가 있을까. 하지만 그 변호사가 아무리 잘나도 심가은의 100억을 대신 갚아줄 수 있을까. 결국 마지막에 믿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었다. 심가은은 전화를 끊고 백이현을 바라봤다. “아까 그 사람들 오라고 했잖아. 왜 아직도 안 와?” 지난번 송민재와 신혜민이랑 다툰 뒤로 그녀는 둘을 이미 차단했다. 다시 카톡에 추가해서 연락할 생각조차 없었다. 백이현이 조용히 말했다. “곧 올 거야. 커피부터 마셔.” 심가은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안했다. 백이현은 그녀가 잔을 입에 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시선을 내렸다.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반 시간이 흘렀다. 커피는 이미 다 마셨지만, 신혜민과 송민재는 끝내 오지 않았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물으려던 순간, 갑자기 세상이 빙글 도는 듯 어지럼증이 몰려왔다. “가은아?” 시야가 흐려지자, 백이현이 다정하게 이름을 불렀다. 심가은은 머리가 무겁게 쏠리고 팔다리에 힘이 빠졌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숨을 고르려 했지만 입술이 움직이지 않았다. 백이현이 다가와 조심스레 그녀를 안아 올렸다. “몸이 안 좋은가 봐. 내가 데려다줄게.” 심가은은 밀쳐내려 했지만 손끝 하나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그녀는 그대로 백이현에게 안긴 채 차에 올랐다. 차는 곧 백씨 가문 별장으로 향했다. 정신이 또렷해졌을 때 그녀는 이미 낯선 집 안에 있었다. 심가은은 숨을 삼키며 깨달았다. 이건 계획된 일이었다. 그녀는 남은 힘을 다해 그를 밀쳐냈다. “비켜!” 하지만 백이현은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쓸며 낮게 속삭였다. “가은아, 100억은 내가 대신 갚을게. 대신 내 아이를 낳아줘.” 심가은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정신 나갔어?” 백이현의 표정엔 광기와 확신이 뒤섞여 있었다. “그래, 나 미쳤어. 하지만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번 달 내내 넌 여기서 못 나가. 임신하기 전까진 자유 따윈 없어.” … 서민준은 법률 사무소를 나와 할머니를 찾아가기로 했다.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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