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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심가은은 막 주사를 맞고 잠이 들었다. 그녀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서민준과 변지호는 병실 문 앞 복도 의자에 나란히 앉았다.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변지호가 히죽 웃으며 물었다. “서 변호사님이랑 심가은 씨, 사귀는 거죠? 결혼은 언제 하실 거예요?” 서민준은 시선을 돌려 창밖을 보며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가 입을 열지 않자 변지호가 혼자서 말을 이어갔다. “심가은 씨 같은 사람은 잊기 힘들죠. 백이현이 아직도 미련 못 버린다던데요. 서 변호사님이 진심이라면 서두르셔야죠. 결혼해 버리면 그쪽도 포기할 거 아닙니까.” 하지만 서민준은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는 백이현이 그렇게 쉽게 물러설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혼을 했어도, 그는 여전히 심가은을 자기 소유물처럼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집착은 단순한 감정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그 시각, 김진호는 서민준에게 들킬까 봐 몰래 병원 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서민준이 경찰 한 사람과 복도에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하고,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 걸 보고는 의아해하며 자리를 떴다. 그리고 돌아가 그대로 임정자에게 전했다. “둘째 도련님께서 별장에 들렀다가 경찰이랑 강간범 한 명을 잡아 경찰서로 갔습니다.그 뒤 병원으로 와서 피해자가 깨어나길 기다렸어요. 제 생각엔 둘째 도련님께서 맡은 사건 같습니다.” 임정자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 피해자가 혹시 민준이랑 아는 사이 아니냐?” 김진호가 말했다. “보기엔 아닌 것 같습니다. 가까운 사이였다면 병원에도 같이 들어갔겠죠. 게다가 제가 경찰서에서 들었는데, 그 피해자는 가해자의 전처래요. 둘째 도련님께서 그런 여자를 좋아할 리 없지 않습니까.” 임정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 민준이 성격에 그럴 리가 없지. 일 때문에 그런 거겠네.” 그녀는 한참 생각하다가 문득 눈을 크게 떴다. “근데 우리 민준이, 원래 경제 사건만 맡잖아? 언제부터 형사 사건까지 챙겨?” 잠시 후, 그녀의 표정이 미묘하게 굳었다. “설마 그 경찰을 도와주려고 그런 건 아니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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