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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자리로 돌아온 심가은은 적당히 먹는 시늉만 하고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갑자기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커플이 뜨겁게 서로를 끌어안으며 키스를 나누고 있는 장면이 보였다. 여자가 남자의 무릎 위로 올라탄 것까지 확인한 심가은은 황급히 시선을 돌리며 가방을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배준영은 그런 그녀를 붙잡더니 가볍기 그지없는 얼굴로 미소를 지었다. “키스하는 것 좀 봤다고 이대로 가버릴 건 아니죠?” “이런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좋아하지 않아서요. 이만 가볼게요.” 심가은은 그렇게 말한 후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배준영이 그녀를 놓아줄 리가 만무했다. “어딜 가려고.” 배준영은 심가은의 팔을 가볍게 잡아당긴 후 바로 소파에 내동댕이쳤다. 이곳은 돈 많은 손님들을 상대로 하는 레스토랑이라 남자가 여자 파트너와 소파에서 무슨 짓을 하든 종업원들은 일절 상관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절하게 콘돔을 제공해 줄 뿐이었다. 심지어 어떤 종업원들은 팁을 받으면 그들을 위해 봉사해 주기도 했다. 배준영에 의해 꼼짝없이 소파에 갇힌 심가은은 분노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도와달라고 외쳐봤지만 누구 한 명 다가오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옆 테이블 남자의 끈적한 시선만 받아버렸다. 배준영은 헤실헤실 웃으며 심가은의 외투를 벗겼다. “여기까지 따라와 놓고 왜 아직도 고고한 척이야. 여기가 강성에서 유명한 커플 레스토랑인 거 몰라? 이곳에서는 도와달라는 말이 안 통해. 걱정하지 마. 내 여자가 되면 원하는 거 전부 다 가질 수 있을 거야. 듣자 하니 아트 센터 운영하고 있다지? 어때, 강성에서 제일 큰 아트 센터를 네 명의로 바꿔줄까? 돈방석에 앉게 해줘?” 배준영은 자신이 내건 조건이 심가은에게 매우 매력적으로 들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심가은은 치욕스럽기만 할 뿐 전혀 좋지 않았다. 심가은은 빨개진 얼굴로 배준영을 노려보며 가방에서 치한 방지 스프레이를 집어 들었다. 그런데 뭔가를 눈치챈 건지 배준영이 갑자기 가방을 멀리 치워버리며 그녀의 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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