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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심가은은 배준영을 자신의 아래에 둔 후 뾰족한 머리핀을 집어 들고는 있는 힘껏 그의 어깨에 꽂았다. “악!” “내가 말했지. 나는 남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걸 즐긴다고.” 심가은은 그렇게 말하며 머리핀을 확 뽑았다. 그러고는 또다시 똑같은 자리에 그 핀을 찔러넣었다. 어깨에 피가 흥건해진 배준영은 소파에서 일어나기 위해 몸을 미친 듯이 움직였다. 하지만 움직이자마자 심가은이 팔을 세게 휘두르며 그의 뺨을 철썩철썩 내려쳤다. 배준영은 생각보다 아픈 손바닥에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했다. 심가은은 소파라는 큰 가림막 덕에 눈치 볼 것 없이 배준영을 때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때, 고통스러운 신음을 들은 종업원이 두 사람 쪽으로 다가왔다. 아까 테이블에 음식을 올렸던 바로 그 여자 종업원이었다. 심가은은 외투로 배준영의 상처를 가린 후 고개를 돌리고 물었다. “뭘 봐? 플레이하는 거 처음 봐? 이 남자, 원해서 당하고 있는 거니까 이만 꺼져.” 여자 종업원은 생각지도 못한 말에 뭐라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야 배준영이 여자에게 맞는 취향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으니까. ‘이래서 저 여자를 좋아하는 거구나? 취향이 맞으니까. 하긴, 때려주는 여자는 많지 않으니까.’ 잠시 후. 복수를 마친 심가은은 미동도 하지 않는 배준영을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그러게 왜 까불어.” 심가은은 외투로 그의 얼굴을 가려준 후 한결 상쾌해진 얼굴로 레스토랑을 나갔다. ‘민준 씨한테 고맙다고 해야겠네. 운동하라고 해준 덕에 힘을 기를 수 있었으니까.’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자 손님은 홀로 레스토랑을 나간 심가은과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 배준영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조롱 섞인 웃음을 흘렸다. ‘금방 곯아떨어질 체력으로 누굴 만족시켜주겠다고.’ 30분 후. 드디어 정신을 차린 배준영은 엉망이 된 스스로의 모습을 외투로 가리며 허겁지겁 레스토랑을 빠져나갔다. 병원으로 가는 길, 주서연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어떻게 됐어? 심가은은 꼬셨어?” 배준영은 이를 꽉 깨물고는 변명 아닌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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