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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서이형과 성주현 앞에서 서민준과 심가은은 정중히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두 형제가 일부러 모르는 척 연기를 하자 성주현은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그저 묵묵히 넘어갔다. 서민준은 곧 심가은을 소개했다. “성 선생님, 이쪽은 제 친구 심가은입니다. 피아노를 전공했는데 선생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면 무척 기뻐할 겁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서이형은 흘끗 심가은을 바라보며 살짝 눈썹을 올렸다. ‘이 여자분이 우리 민준이가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인가?’ 성주현은 심가은의 이름을 듣는 순간, 어딘가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을 더듬다 문득 떠올랐다. 3년 전 지인인 오 원장이 심가은을 추천했던 적이 있었고 대회 영상도 본 일이 있었다. 그때 이미 심가은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었지만 졸업과 동시에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안타까워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진작 자신의 오케스트라로 데려오고 싶었던 학생이었다. 그래서 성주현은 흥미로운 눈빛을 띠며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심가은 씨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우리 오케스트라에서 곧 있을 공개 오디션에 참여해 보세요. 합격한다면 앞으로 함께할 기회가 많을 겁니다.” 뜻밖의 제안에 심가은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고 허리를 깊이 숙이며 진심을 담아 말했다.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꼭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가은은 오랫동안 품어 온 음악의 꿈이 이제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벅찼다. 하지만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서연의 가슴은 쓰라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냉담하던 성주현이 심가은에게만 따뜻한 미소를 건네자 질투심이 치밀어 올랐다. 잠시 후 서이형과 성주현이 자리를 옮기자, 백이현이 비아냥거리듯 입을 열었다. “네가 피아노를 친다고? 공연하다가 망신이나 당하지 마.” 그 순간 서민준이 피식 웃으며 받아쳤다. “재미있군요. 제가 심가은 씨를 안 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되지만 저는 가은 씨가 피아노에 얼마나 뛰어난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에 백 대표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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