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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배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지금 내가 관심 있는 사람은 너뿐이야.” 배준영이 하고 싶었던 말은 아무리 잠자리가 목적이라도 그도 그 나름의 상대를 고르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내 남자 친구 될 사람에 대한 기준이 높아. 너는 내가 원하는 기준에 하나도 도달 못 한 상태고.” 심가은의 단호한 말에 배준영은 바로 발끈했다.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내가 여자들을 얼마나 즐겁게 해주는지 알아?” “성적인 쾌락은 나한테 별 의미 없어. 그리고 너 보니까 어릴 때부터 여자들이랑 미친 듯이 놀아난 것 같은데 조만간 체력이 다해서 골골거리지 않겠어? 그런 너를 내가 왜 선택해야 하는 건데?” “골골댄다고? 내가? 겪어보지도 않고 네가 어떻게 알아?” “그러지 않다고 해도 내가 널 선택하는 일은 없을 거야.” 심가은이 의자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 “너한테 밥을 사준 건 단지 거지꼴을 하고 있는 네가 불쌍해서일 뿐이니까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고.” 배준영은 그 언젠가 여자에게 거지 같다는 소리를 듣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야, 나 해암에서 제일가는 가문의 후계자야. 그런데 뭐, 거지?” “지금은 밥 한 끼 해결 못 해서 나한테 돈이나 빌리는 처지잖아. 이게 거지가 아니면 뭐야?” 배준영은 자신감에 스크래치가 나는 것을 느끼며 씩씩거렸다. “두고 봐. 한 달 안에 반드시 2억 원을 벌어들여 너를 깜짝 놀라게 해줄 테니까!” “응, 힘내.” 심가은은 영혼 하나 없이 응원해 주고는 백반집을 나갔다. 배준영은 그녀의 태도에 자존심도 상하고 또 분노도 치밀어 올랐다. 잠시 후, 백반집에서 나온 그는 도로변에 주차된 롤스로이스 차량에 올라탔다. 그의 옆에 타고 있는 사람은 아버지의 비서인 이현수였다. 이현수는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로 먼저 말을 걸었다. “도련님, 아직도 창업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리조트 프로젝트 건은 어떡하고요?” 배준영은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내리며 이현수를 바라보았다. “나 지금 여자 꼬시느라 바빠. 그딴 프로젝트 알 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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