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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무슨 일이시죠?” 백이현은 진심을 담아 말했다. “제 친구가 얼굴에 부상을 입었는데 흉터가 남을지도 모릅니다. 교수님께서 직접 치료해 주실 수 있을까요?” 홍수찬는 단호하게 거절했다. “죄송합니다만 제가 지금 너무 바빠서요. 다른 의사를 찾아보시죠.” 백이현은 포기하지 않았다. “치료비는 얼마가 되든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홍수찬는 흔들림 없었다. “정말 죄송합니다. 도와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 말을 마친 그는 차가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백이현은 홍수찬의 뒷모습을 보며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후한 사례금을 주겠다고 했는데도 거절하다니... 너무 고집스러운 거 아닌가?’ 그는 곧장 도현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현재 씨, 부탁이 있어요. 주서연을 치료할 의사가 필요한데 그 의사가 계속 거절하네요. 그쪽 수단으로 억지로라도 승낙하게 만들 수 없을까요?” 도현재는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별일 아니죠. 사진만 보내놓고 좋은 소식 기다려요.” 그날 밤, 심가은의 상태가 악화했다. 서민준은 급히 비서를 보내 홍수찬를 찾게 했으나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았다. 수상함을 느낀 그는 병원 CCTV를 확인했다. 화면 속 홍수찬은 병원 출구에서 흰색 밴에 올라탄 뒤 자취를 감췄다. 서민준은 바로 안 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병원으로 돌아온 홍수찬이 겁에 질린 얼굴로 서민준에게 말했다. “납치를 당했어요.” 서민준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순간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에 홍수찬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서민준은 홍수찬에게 심가은을 진료하게 하고 병실 밖에 있던 백이현을 찾아 나섰다. 백이현은 병실 앞에서 전화를 걸고 있었다. “뭐라고요? 경찰이 홍수찬을 데려갔다고요?” 도현재의 두 번째 실수에 백이현은 짜증이 치밀었다. 그는 전화기 너머로 담담히 답했다. “사람을 좀 잃긴 했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이름이 나올 일은 없을 거예요.” 백이현은 감사 인사를 남기고 전화를 끊은 뒤 도현재의 계좌로 4억을 송금했다.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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