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화
방우진은 심가은을 몸 안에 가둬버릴 정도로 아주 가까이 다가갔다.
지형근은 심가은이 방우진을 싫어한다는 걸 알고 도와주려 했지만 방정수에게 불려가 버렸다.
다른 사람들도 대부분 방우진의 심기를 건드릴까 두려워했고 또 둘이 사귀게 될 거라고 생각해 심가은의 불만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심가은은 팔꿈치로 방우진의 가슴을 세게 밀쳤지만 방우진은 놓아주지 않았다.
“아주 짜릿해서 더 좋아.”
방우진은 점점 더 능글맞은 미소를 지었다.
그때 주서연이 와인 한 잔을 들고 와 심가은 앞에 놓더니 방우진에게 눈짓을 했다.
바로 눈치를 챈 방우진은 와인을 들며 심가은에게 말했다.
“이거 마시면 널 놔줄게.”
심가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주서연과 방우진이 뭔가 꿍꿍이가 있을 거라는 걸 금방 알아챘다.
마시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방우진은 절대로 그녀를 놔주지 않을 것이다.
방우진이 와인 잔을 심가은의 입가로 가져가자 심가은은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마시려 하지 않았다.
방우진이 웃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성 선생님 요즘 국내에 안 계시잖아요. 기댈 사람도 없으면서 왜 그래요? 나랑 안 사귀면 앞으로 악단에 있어 봤자 편하지 않을 텐데.”
싸늘한 눈빛으로 방우진을 보던 심가은은 갑자기 말했다.
“마실게요. 대신 다른 룸으로 가죠.”
방우진은 심가은이 갑자기 마음을 바꾼 것에 꽤 놀란 듯 흥미가 가득한 눈빛으로 심가은을 바라봤다.
“진짜?”
심가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와인 잔을 밀어냈다.
“그렇게 놀고 싶다면 같이 놀아줄게요.”
심가은이 마침내 손에 들어올 것 같은 느낌에 흥분한 방우진은 손이 떨릴 지경이었다.
여자가 억지로 당하는 것과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은 느낌이 완전히 다른 법, 심가은이 자진해서 따라온다면 더 좋았다.
방우진은 와인 잔을 내려놓은 뒤 심가은의 손을 잡고 밖으로 끌고 갔다.
두 사람이 나가는 것을 본 주서연은 잠시 후 그들을 따라갔다.
심가은과 방우진이 한 룸으로 들어갔다.
참지 못하고 심가은을 끌어안은 방우진은 마치 목마른 짐승처럼 달려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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