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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입맞춤

고은찬은 미간을 좁혔다. 등 뒤로 번져오는 소유나의 뜨거운 눈물이 옷을 적시고 흐느끼는 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자 마음이 한순간 약해졌다. 고은찬은 소유나의 손을 떼어내고 몸을 돌려 그녀를 마주 봤다. “그건 네가 혼자 상상한 거야. 지금 아무 일도 안 일어났어. 그냥 푹 자고 나면 내일은 괜찮아질 거야.” “오빠, 혹시 아직도 화났어요? 그날 호텔에서... 저 정말 오빠가 재이 언니 때문에 힘들어하는 게 안쓰러워서 홧김에 그 언니 뺨을 때린 거예요. 잘못했어요. 그렇게 손대면 안 되는 건데...” 소유나는 말하다, 갑자기 자신의 뺨을 세차게 때리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고은찬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황급히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얼굴 상처 이제 막 나았잖아. 또 이렇게 때리면... 네 얼굴 어떻게 하려고 그래!” 목소리는 낮게 깔렸지만 감춰지지 않는 걱정이 묻어났다. 소유나는 눈가에 눈물을 가득 머금고 그를 올려다봤다. “오빠, 제발 화 풀어요... 요즘 제가 아무리 연락해도 답도 없고... 그게 너무 괴로웠어요. 얼굴 상처보다 마음이 더 아팠어요.” 그 눈빛에는 어쩔 수 없이 마음을 흔드는 무력감과 연약함이 담겨 있었다. 고은찬은 눈썹을 세게 찌푸렸다. 며칠 동안, 그녀가 심재이에게 손을 댄 일 때문에 화가 난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모든 게 자신을 위해서였고 그 대가로 무릎 꿇은 채 밤을 새우고 얼굴까지 망가질 뻔한 걸 생각하면 차마 계속 원망할 수 없었고 오히려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이 스쳤다. “오빠, 제발 더는 화내지 마요. 잘못했어요...” 소유나는 붉어진 눈으로 간절하게 그를 바라봤다. “화난 거 아니야.” 고은찬은 시선을 내려 단호히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앙상한 어깨를 보며 잠시 입술을 깨물더니 덧붙였다. “옷 하나 걸쳐. 감기 걸리겠다.” 그의 말 속에 묻어난 온기에 소유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그의 뒤편 문을 조용히 닫고 다시 고은찬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머리를 그의 가슴께에 기댄 채 부드럽게 속삭였다. “오빠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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