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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현실을 좀 봐

하지만 며칠 동안 조아린이 심재이와 함께 지내며 학교까지 데려다주자 고은찬은 심재이를 따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나흘이 지난 후, 고은찬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학교 밖에서 심재이를 막아섰다. “재이야, 따로 얘기 좀 하자.”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한 고은찬은 평소의 당당한 모습과 달리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고은찬, 할아버지께 계속해서 나를 괴롭힌다고 말씀드려도 괜찮겠어?” 심재이가 고은찬이 내민 손을 피하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하자 고은찬은 입술을 깨물며 무겁게 말했다. “할아버지께 말해도 난 너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너 진짜 거머리 같구나. 붙으면 안 떨어지네?” 오늘 조금 늦게 도착한 조아린은 고은찬이 심재이를 막아선 것을 보자 바로 차에서 내려 달려갔다. 그러다가 고은찬의 말을 듣고는 바로 욕을 퍼부었다. 조아린을 본 고은찬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너랑 무슨 상관이야?” “나랑은 상관없지. 나도 쓰레기랑 엮이고 싶지도 않아.” “조아린, 말 좀 제대로 바르게 해.” 얼굴을 붉힌 고은찬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하, 예의? 예의는 상대할 사람을 봐가며 차리는 거야. 너 같은 쓰레기한테 예의 같은 거 필요 없어.” 조아린이 팔짱을 끼며 고은찬에게 눈을 흘기자 고은찬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하지만 조아린을 무시하고 심재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재이야, 정말 이해가 안 돼. 우리 오랜 시간 함께했는데 정말 이대로 끝이라는 거야?” “이해가 안 되면 거울 보고 뇌라도 씻어. 재이를 힘들게 할 때는 그렇게 잘 이해했으면서 지금 왜 그러냐?” 비웃으며 말하는 조아린의 모습에 화가 난 고은찬은 얼굴이 파랗게 질리더니 이내 주먹을 꽉 쥐었다. “고은찬, 사람이라면 체면이 있어야지. 더러운 짓을 해놓고 이제 와서 후회하는 척하지 마. 재이가 너보고 다른 여자랑 어정쩡하게 지내라고 했어?” 코웃음을 친 조아린은 고은찬을 향해 혐오감을 드러냈다. 눈에 후회의 빛이 스친 고은찬은 심재이를 바라보더니 미안한 듯 말했다. “재이야, 나 이미 그 여자와 관계를 정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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