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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내가 곁에 있을게

조아린은 심재이의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사실 그렇게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저 속 시원하게 화풀이부터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고은찬의 어머니는 정말 막무가내에다 이기적이네. 아들 자랑만 하고 자기 아들이 잘못했다는 건 눈곱만큼도 인정 안 하잖아. 네게 사과할 마음이 조금도 없어 보였어. 반대로 고태훈 아저씨는 말도 부드럽고 예의도 있고... 고은찬은 아버지의 좋은 점을 하나도 안 닮았나 봐.” 조아린은 심각한 표정으로 분석했지만 사실은 아까 임미연에게 받은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그 잘난 체하는 말투며 사람 무시하는 눈빛은 심재이의 쓰레기 아버지 심호와 비슷할 정도였다. 심재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임미연의 그런 경멸 어린 태도에 익숙해져 있었고 이제는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도 않았다. “아저씨는 원래 늘 온화한 분이셔. 예전에 내가 고 어르신 댁에 살 때도 나한테 참 잘해주셨어.” “그런데 부인하고 아들이 저 모양이니 참 안됐네.” 조아린은 혀를 찼다. “그래도 네가 고은찬한테 시집 안 간 게 얼마나 다행인지 알아? 방금 그 아줌마 성격이면 분명 최악의 시어머니였을 거야.” 심재이는 조아린의 인상 찌푸린 얼굴을 보고 부드럽게 웃었다. “아줌마는 원래 나를 안 좋아했어. 심씨 가문도 싫어했지. 내가 은찬이랑 사귀는 건 자기 집에 얹혀사는 거라고 생각했거든.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이해는 돼. 아버지가 고씨 가문에 갈 때마다 당장이라도 나를 팔아넘길 듯한 눈빛을 했으니까 말이야. 그러니 아줌마도 아버지의 속마음을 모를 리가 없었지. 게다가 아줌마는 내가 집안 배경이 없으니 고은찬의 사업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 몰래 고은찬에게 다른 여자까지 소개해 줬던 거야.” “뭐라고? 그래서 고은찬이 소개팅에 진짜 나갔어?” 조아린이 놀란 눈으로 묻자 심재이는 살짝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줌마가 계속 요구하니까 한 번 나갔어. 그런데 하필 그날 내가 고은찬한테 줄 물건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식당에서 그 여자랑 밥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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