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화 무모한 욕심
“재이가 너랑 결혼했더라면 네 할아버지는 앞으로도 너희 둘을 더 중하게 여겼을 거야. 이 고씨 가문에서 너희의 위치도 훨씬 높아졌겠지. 그런데 넌 도무지 제 몫을 못하는구나.”
고태훈은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원래부터 심재이와 고은찬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 어르신께서 심재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점만으로도 다른 부잣집 아가씨들보다 훨씬 나았다.
고태훈의 말에 고은찬은 고개를 들어 미간을 찌푸렸다.
“아버지, 저는 재이와 순수하게 연애한 거지 재이를 이용하려는 마음은 없었어요. 게다가 저는 할아버지의 친손자인데 설마 할아버지 마음속에서 재이가 저보다 더 중요하단 말이에요?”
고태훈은 그를 똑바로 보며 낮게 말했다.
“네가 모르는 게 있어. 심석훈 씨가 젊었을 때 네 할아버지 목숨을 한 번 구한 적이 있어. 그 은혜가 있고 또 돌아가시기 전에 재이를 꼭 부탁하며 맡기셨다. 재이는 네 할아버지가 키우다시피 했으니 친손녀나 다름없어. 네가 재이와 결혼하면 네 할아버지는 너희 둘을 함께 고려할 거고 훗날 고씨 가문의 재산 일부도 너에게 물려줄 거야.”
“할아버지가 저한테 물려주실 리 없어요. 예전에도 제게 작은 회사 하나 투자해 주시면서도 케이 그룹에는 들이지 않으셨잖아요. 할아버지가 가장 신경 쓰는 건 삼촌이에요. 케이 그룹 전체를 다 삼촌한테 주고 싶어 하신다고요.”
고은찬의 말투에는 질투가 묻어났다.
“네 할아버지는 널 시험하는 거야. 네가 회사를 운영하는 능력이 있는지 보려는 거야.” 고태훈은 진지하게 이어갔다.
“네가 운영하는 스타컴퍼니는 요즘은 잘나가잖아. 사실 할아버지도 네 칭찬을 하신 적 있어. 스타컴퍼니만 잘 키워내면 케이 그룹에 들어올 기회를 주실 거야.”
그 순간 고은찬의 눈에 잠시 빛이 스쳤지만 곧 사라졌다.
“지금은 케이 그룹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오직 재이와 화해하는 것뿐이에요.”
“재이는 쉽게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 게다가 태겸이 재이에 대한 마음은 보통이 아니야.”
“삼촌이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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