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7화
진남아의 칠흑 같은 검은 머리카락이 흩어져 내렸다. 하지만 진남아는 원래 머리가 긴 편은 아니었고, 기껏해야 어깨를 두른 생머리였음에도 여성스러움을 한껏 더했다.
“이 녀석.”
진남아는 머리를 정리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리고 임건우는.
자신이 신동급으로 진급된 후 정신 염력이 크게 상승한 것을 발견했다. 천의도법의 일부 수단을 쓸 때도 더욱 쉬워져서 귀신을 구속하는 붉은 끈도 쉽게 묶었다. 또한, 영식이 한이 있는 영혼들을 잡아,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갈 수 없었다.
한이 있는 영혼들도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았다.
못생긴 이목구비가 더욱 험상궂어 졌다.
입을 크게 벌리고 사납게 울부짖었다.
그리고 그것에 통제된 조설아 또한 의식이 영향을 받아 입을 벌리고 비정상적인 소리를 냈다.
“꺼져!”
그 순간.
조설아의 벌어진 입에서 검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임건우 손의 귀신을 구속하는 붉은 끈 매듭은, 붉은 빛을 뿜으며 순식간에 검은 기운을 몰아냈다. 다음 순간 붉은 빛은 일반 사람이 볼 수 없는 큰 그물로 변하여, 순간 모든 검은 기운과 조설아 등위의 한이 있는 영혼들을 묶었다.
끈 매듭을 잡아당기자!
한이 있는 영혼들은 작은 공으로 압축되어 붉은 끈에 속박됐다.
작은 붉은 실타래처럼 보였다.
“잡았다!”
진남아는 영안을 떴다. 임건우가 한이 있는 영혼들을 잡는 과정을 직접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했다. 그리고 임건우를 바라보는 눈빛은 기이한 빛으로 반짝였다.
이와 동시에.
홍화루 지하 5층 어느 밀실 안, 한 노인이 두 눈을 번쩍 떴다. 눈 안에는 온통 깜깜함뿐이었고, 흰자위는 조금도 없었다.
그는 입을 벌려 선혈을 뿜어냈다.
피조차도 검은색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야 눈 안의 어둠이 점점 사라지고, 정상인의 흰 바탕의 검은 눈으로 돌아왔다.
다음 순간, 그는 갑자기 일어섰다.
밀실에서 뛰쳐나갔다.
그리고 이 순간.
조설아는 마치 로봇이 동력을 잃은 것 같았다.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고, 두 눈에 생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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