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7화
조설아의 입은 하이힐 굽으로 가득 찼다.
이런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자 옆에 있던 진남아는 입을 떡 벌리고 보고 있었다.
조설아는 너무 화가 났다. 그녀는 금릉 제9군 팀장의 손녀였기에 어디를 가든지 제2대, 제3대 귀족 대우를 받았었다. 지금까지 이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은 적이 없었다.
뺨도 맞고 머리도 뜯기고 굽까지 입에 쑤셔 넣어지고…….
조설아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그녀는 입에서 신발 굽을 꺼내고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네가 감히 나에게 이렇게 하다니? 여자를 때리는 남자는 남자가 아니다. 나 조설아 이렇게 나이를 먹고도 아직까지 너처럼 이렇게 억지를 부리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임건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처럼 이런 일로 자살하고 싶다고 미친 듯이 날뛰는 여자랑 무슨 말이 통하겠니?”
“우리 할아버지가 너한테 따지는 게 두렵지도 않아?”
“하하! 내가 네 할아버지라면 너를 때려죽였을 거야!”
“너…….”
조설아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임건우가 들으려고 하지 않고 손을 휘두르자 영력이 그녀의 혈자리를 때려 기절시켰다.
진남아가 말했다.
“스승님, 스승님이 이렇게 해서 아가씨에게 미움을 사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만약 스승님이 신발 굽을 그녀의 입에 넣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마 화가 나서 스승님께 죗값을 치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임건우가 대답했다.
“괜찮아. 그녀의 할아버지가 똑똑한 사람이면 나한테 그렇게 못할걸?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그녀의 할아버지도 때린다.”
“우리 스승님 최고!”
진남아는 여성스러운 여자처럼 임건우의 팔을 껴안았다.
‘아부 떨 줄도 아네.’
임건우는 진남아를 힐끗 보고는 갑자기 말했다.
“‘화천구’를 본 적이 있냐?”
“조금 봤었는데요. 왜요?”
“나는 네가 ‘화천구’에서 나오는 배우를 따라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뭘 따라 한다고요?”
“나빠요!”
진남아의 눈에서 빛이 났다.
“그러면 제가 스승님을 꼬셔도 돼요?”
임건우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안 하는 게 좋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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