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92화
딸을 20년 넘게 키웠지만, 이런 유혹적인 면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
‘예전엔 고양풍, 지금은 백여심, 계속해서 이어 끝이 없네.’
아무튼 그 소리는 임국을 몹시 화나게 했다.
고수아랑 관계를 맺고 나서도 여전히 억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소리는 밤새도록 들렸다.
“무사의 정력이 정말 그렇게 좋은 걸까?”
임국은 머릿속의 생각을 관두고 별장 1층으로 내려갔다.
계단을 반 정도 내려가 앞을 내려다보는 그 순간, 한기가 머리를 타고 올랐다.
집 안 거실 바닥에는 네 개의 검은 관이 정연하게 놓여 있었다.
‘젠장, 정말 귀신을 본 건가.’
그는 하마터면 계단에서 구를 뻔했다.
하지만 참지 못하고 입 밖으로 소리를 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수아, 수아야, 빨리 와봐, 귀신이 나타났어!”
고수아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다크서클이 가득 내려온 채, 임국의 소리를 듣고 급히 나오자 경악하며 소리쳤다.
“여보, 이, 이게 무슨 일이야? 어떻게, 어떻게 여기에 관이 네 개나 있어? 어젯밤에는 없었는데!”
임국의 얼굴은 놀라서 파랗게 질렸다.
그는 한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냈다.
“임건우가 보내온 건 아닐까?”
임씨 가족은 두 딸을 포함해 정확히 네 명이니까, 네 개의 관을 보내온 것이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는 예전에 관을 들고 임씨 가문에 가져다준 적이 있었다.
고수아는 바로 욕을 했다.
“이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놈, 우리 가족 네 명을 죽이려는 거야!”
그 말을 하던 중.
거실의 네 개의 관이 갑자기 움직였다.
고수아의 얼굴은 갑자기 변했다.
“여보, 내가 눈이 흐려진 건가, 관이 움직인 것 같은데?”
“나, 나는 모르겠어, 제대로 보지 못했어.”
두 부부는 서로 꽉 껴안았다.
곧이어, 네 개의 관판이 드르륵거리며 천천히 옆으로 움직였다.
“어머나!”
“이게 뭐야!”
두 사람은 놀라서 영혼이 빠져나가고 온몸이 떨렸다.
이때, 백여심이 뒤에서 조용히 나타나서 말했다.
“무서워하지 마세요!”
그러나 갑자기 나타난 목소리에 두 부부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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