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화
다음 날 아침, 임지현은 일부러 평소보다 일찍 눈을 떴다.
그녀는 조용히 주방으로 내려가 아이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육현재가 계단을 내려오다 말고 걸음을 멈췄다. 주방 안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임지현의 뒷모습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막 밝아오기 시작한 아침 햇살이 창을 타고 스며들었다. 따뜻한 김이 은은히 퍼진 공기 속에 그녀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그는 문틀에 기대어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봤다.
그 장면만으로도 기억은 자연스레 과거로 흘러갔다.
오 년 전 어느 아침, 그녀가 아직 이 집을 떠나기 전,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를 온전히 사랑하고 있던 시절로.
그때의 온기와 공기가 잠시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그러나 그 순간, 그릇이 가볍게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육현재는 그제야 멍하니 빠져 있던 회상에서 깨어났다.
임지현이 접시 두 개를 들고 주방에서 나오고 있었다.
정성스럽게 차린 아침 식사였다. 밥은 하트 모양으로 빚어져 있었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일어났어?”
그 짧은 아침 인사는 그가 매일 아침 그리워했던 것이었다.
“어.”
육현재는 낮게 대답했다. 그러나 시선은 그녀의 손에 들린 두 개의 접시에서 잠시 머물렀다.
아주 미묘한 감정이 스쳤다. 그녀가 준비한 건 아이의 몫뿐인 걸까 하는 생각.
그 순간 임지현은 마치 그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담담히 말을 이었다.
“이윤이 깨우러 갈 거야. 당신 거는 전자레인지에 넣어 뒀어. 이렇게 일찍 일어날 줄은 몰라서.”
그 말을 듣는 순간 육현재의 가슴에 잠깐 스쳐 갔던 허전함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고마워, 여보.”
그는 무심한 듯 손을 뻗어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붙잡았다.
말끝에는 감정을 숨기지 못한 미묘한 떨림이 실려 있었다.
임지현은 그제야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어디 아픈 거 아니지?”
그의 눈에 담긴 시선이 너무도 부담스러워서 당황했다.
육현재는 이내 손을 놓으며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웃어 보였다.
“당연하지!”
임지현은 짧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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