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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이윤이가 돌아왔어!’ 번개처럼 스친 생각에 임지현은 곧장 몸을 움직였다. 이윤이는 지금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도 육현재가 쉽게 의심하지 않을 존재였다. 달려오는 아이를 끌어안으며 임지현의 목소리에는 스스로도 알아차리지 못한 떨림이 섞였다. “이윤아, 어린이집 잘 다녀왔어?” “엄마, 정말 많이 보고 싶었어요!” 이윤이는 둥지로 돌아온 새처럼 두 팔을 파닥이며 달려와 임지현의 다리에 꼭 매달렸다. 임지현이 몸을 숙이기도 전에 문가에서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 나도 정말 보고 싶었어.” 육현재가 성큼 다가오더니 아이를 흉내 내듯 뒤에서 그녀를 감싸안았다. 그 모습을 본 이윤이는 곧바로 입술을 삐죽 내밀며 경계하듯 노려봤다. 작은 발로 툭 차려는 순간 육현재가 먼저 손을 뻗어 아이를 가볍게 들어 올렸다. “뭐 하려는 거야, 꼬마야.” 공중에 들린 이윤이는 분한 듯 손발을 휘저었다. 육현재는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앙증맞아 보였다. “육현재, 내려놔.” 임지현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가 힘 조절을 못 할까 봐 본능적으로 걱정이 앞섰다. “부탁해.” 그는 여유로운 미소로 그녀의 긴장을 즐겼다. “부탁할게.” 임지현은 목소리에 미세한 떨림이 스쳤다. “내려놔 주면 안 될까?” “그게 다야?” 육현재는 만족하지 않은 듯, 일부러 더 가까이 다가와 뺨을 들이밀었다. “성의가 부족한데. 뽀뽀 한번 해 봐 그러면 생각해 보지.” 임지현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잠시 망설인 끝에 재빨리 그의 뺨에 가벼운 입맞춤을 남겼다. 그제야 육현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약속대로 투덜대는 이윤이를 조심스레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윤이는 아기 코알라처럼 임지현에게 꼭 달라붙었다. 작은 얼굴을 그녀의 목에 파묻은 채 육현재를 경계했다. 그 모습을 보며 육현재는 순간적으로 후회했다. 아까 그냥 아이 방으로 데려다 놓을 걸 그랬다고. 다시 손을 뻗으려는 찰나 임지현이 몸을 돌려 그를 막았다. “육현재, 넌 어른이잖아. 아이랑 왜 이렇게 신경전을 벌여? 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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