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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시어머니의 날카로운 비아냥에도 한유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 말 없이 침묵을 지켰다. 그 시간, 깊고 어두운 악몽 속에 갇혀버린 우주한은 이미 눈물범벅이 되어 흐느끼고 있었다. 그는 간절히 꿈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아무리 몸부림쳐도 현실로 돌아갈 수 없었다. 꿈속에서 그는 홀로 소파에 앉아 있는 한유설을 바라보았다. 시선을 바닥으로 떨군 그녀의 쓸쓸하고 우울한 모습에 그의 심장은 마치 날카로운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그러나 그 잔인한 꿈은 끝날 기미도 없이 계속되고 있었다. 꿈속의 그는 늦은 밤 지친 몸으로 집에 돌아왔고 한유설은 힘겨운 미소로 그를 맞이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어색한 기색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오히려 무심하게 물을 가져오라거나 과일을 준비하라며 그녀를 바쁘게 만들었다. 자신의 모습을 더는 견딜 수 없었던 우주한의 시야는 눈물로 흐려졌지만 꿈의 장면들은 마치 회전목마처럼 빠르게 지나쳐 그에게 도망치거나 외면할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결혼 4년 차가 되던 어느 날, 다시 차갑고 냉랭한 얼굴의 강혜자가 찾아왔다. 강혜자는 한유설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며 올해 안에 반드시 이혼하라고 다그쳤다. “얼굴 하나는 참 예쁘네. 내 아들이 빠진 것도 결국 네 그 얼굴 때문이잖아? 네 얼굴과 똑같은 여자를 수술시켜 이미 준비해 뒀어. 곧 내 아들 옆에 둘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곧 네가 버려질 테니 내가 주는 1억이나 챙기고 조용히 사라져.” 시어머니는 손을 떼자마자 휴지로 손가락을 닦으며 혐오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가난한 기운이라도 옮을까 봐 역겨워 죽겠어.” 그날 우주한은 창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긴 한숨을 내쉬는 한유설을 목격했다. 그날 밤 그는 갑작스레 아이를 갖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한유설은 조용히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우주한은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부모님 때문에 그래? 손주를 원하시는 부모님 마음을 조금도 이해해 줄 수 없어?” 그러나 한유설은 지친 얼굴로 조용히 말했다. “주한 씨, 나 너무 지쳤어.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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