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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유설아...” 한유설은 부드럽고 온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날 놓아줘서 고마워. 과거가 아프긴 했지만 행복했던 기억도 있었으니까. 주한 씨도 좋은 사람 만나 꼭 행복하길 바랄게.” 우주한은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의 진심 어린 축복 앞에 그는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한유설은 밝은 미소를 남긴 채 택시에 올라탔고 그렇게 그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갔다. 그 후 우주한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우씨 부부는 아들이 잠시 방황할 뿐 곧 정신을 차릴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이미 사랑을 알게 된 남자가 평생 혼자 지내긴 어렵다고 생각했고 더 좋은 조건을 갖춘 여자도 준비해두었다. 게다가 가문의 중심은 언제나 우주한의 아버지였기에 아들 한 명 때문에 흔들릴 리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우주한의 방황은 예상과 달리 3년 동안 계속되었다.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술에 빠져 살았고 바깥으로 한 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부모는 급히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 심리 치료를 시도했지만 우주한은 전혀 협조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람 같았다. 부부는 매일 눈물로 지새웠고 가문은 점점 쇠락의 길을 걸었다. 우씨 부부는 결국 한유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이를 알게 된 우주한은 격노하며 부모에게 경고했다. “유설이를 다시 한 번이라도 괴롭히면 당장 건물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그러면 우씨 가문 대도 끊기겠죠.” 부부는 아들의 말에 감히 움직일 수 없었고 오직 극단적인 생각만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할 뿐이었다. 이혼 후 3년이 흐른 어느 9월의 날, 우주한은 백도운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 초대 명단에서 그는 제외되어 있었다. 스스로가 초라해서 초대받지 못한 것이라 생각했지만 백도운의 결혼식 날, 우연히 SNS에서 본 현장 사진에 우주한의 손이 떨렸다. 백도운은 눈물을 머금은 채 환히 웃는 신부에게 고개 숙여 입을 맞추고 있었고 그 신부의 얼굴을 본 순간 우주한은 온몸이 얼어붙었다. 황급히 결혼식 영상을 찾아봤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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