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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한유설은 영문도 모른 채 우주한의 품 안에 얌전히 안겨 있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그가 자신을 더 깊이 끌어안도록 그대로 내버려두었다. 그날 이후, 우주한은 마치 잠들어 있던 맹수가 깨어난 듯 변했다. 꿈속에서 받은 강렬한 경고가 그의 내면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자신의 손에 확실한 권력을 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항상 부모님께 감사하며 살아왔다. 부모가 자신의 의견을 무시해도 늘 당연한 일로 여겼고 비엔 그룹은 아버지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세워졌으니 당연히 부모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꿈속에서 냉혹한 현실을 마주한 그는 분명하게 깨달았다. 부모님이 자신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결국 아내인 한유설 또한 무시당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특히 한유설처럼 평범한 가정 출신이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컸다. 부모가 그의 결혼을 허락한 이유는 단지 아들이 한유설만을 원했기 때문에 잠시 타협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 그것은 결코 오래갈 수 없는 위태로운 평화였다. 만약 그가 그렇게 생생한 꿈을 꾸지 않았다면 한유설을 잃고 나서야 그를 방해한 존재가 심해원도 온시열도 아닌, 믿고 의지했던 부모였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을 것이다. 우주한은 한유설의 볼에 애틋하게 입을 맞추며 결심했다. 꿈속의 비극이 현실에서는 절대 반복되지 않도록 막으리라고. 그는 한유설에게 서둘러 아이를 낳으라고 재촉하지 않았다. 그녀가 원하는 때에 언제든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윽고 그는 부모님의 영향력을 서서히, 그러나 확실히 빼앗아 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힘만으로 그룹의 새로운 전성기를 만들어낼 계획이었다. 외부 사업 확장에서 벗어나 회사 내부 권력 장악에 집중했고 첫해에 이미 그룹 절반 이상의 실권을 장악했다. 예상대로 이듬해, 강혜자는 아들이 없는 틈을 타 한유설을 찾아와 출산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한유설에게 아이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우주한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엄마, 아이 문제는 제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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