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화
유다정은 갑자기 겁에 질려 창백한 얼굴로 기사를 따라가 그가 심해원의 방문을 두드리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문이 열리자 유다정은 불안한 마음에 기둥 뒤에 숨어 기사가 심해원의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해원 씨가 만나려는 사람은 왜 하필 저 기사야? 설마... 내가 어제 일부러 한유설을 버린 일이 들통 난 건가?’
유다정은 모든 생각이 싹 사라졌다. 만약 심해원이 진실을 알게 된다면 그의 마음속 유다정의 이미지는 완전히 무너질 것이다.
유다정은 참지 못하고 주먹을 꽉 쥐었다.
‘이대로 비교당할 수는 없어. 분명 한유설도 유혹하는 짓을 많이 했는데 왜 한유설만 해고되지 않는 거지?’
대략 십몇 분이 지났을 때, 기사가 심해원의 방에서 나왔다.
바로 이때, 유다정의 휴대폰이 진동했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조정욱이 심해원의 방으로 가보라는 문자였다.
유다정은 덜컥 겁에 질리고 말았다.
‘해원 씨가 알아버린 거야?’
1층 주방. 한유설은 다른 외국 요리사들, 그리고 도우미들과 밥을 먹고 있었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 아무도 대화를 신청하지 않았다.
밥을 거의 다 먹었을 때 휴대폰이 진동해서 확인했다.
역시나 조정욱이 심해원의 방으로 가보라는 문자였다.
한유설은 메시지를 보며 잠시 생각에 빠졌다.
‘설마 벌써 진실을 밝혀낸 건 아니겠지? 차에 CCTV도 없었을 텐데?”
그녀는 손을 깨끗이 씻고 2층으로 올라가 심해원의 방문 앞에 서서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심해원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오자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심해원은 소파에 앉아 있고, 유다정은 거실 한가운데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심해원은 고개를 들어 방문을 닫으려는 한유설을 바라보았다.
하루 안 본 사이 한유설은 겨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연한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꽃보다 더 화사해 보였다. 하얀 피부, 반짝이는 두 눈은 정말 아름답고 보기 좋았다.
“해원 씨.”
한유설이 다가가 인사했다.
심해원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어제 일이 밝혀졌어요.”
한유설은 그가 이렇게 신속하게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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