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화
한유설과 유다정은 한참 분주하게 일하자 곧 저녁 시간이 되었다.
1층 식당, 백도운 등이 어느 자리에 앉을 것인지 몰라서 한유설과 유다정은 옆에 서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백도운과 온시열이 먼저 도착했다. 한유설은 평소처럼 온시열의 뒤에 섰고 유다정은 백도운이 식사하는 것을 시중하였다.
유다정은 백도운의 마음을 쉽게 흔들 수 없지만 그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백도운이 언젠가는 꼭 자기에게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백도운은 맞은편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한유설을 힐끔 쳐다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듯 시선을 돌렸다.
심해원과 우주한이 앞뒤로 식당에 들어왔는데 동시에 고개를 숙이고 일에 집중하고 있는 한유설을 바라보았다. 한유설의 외모와 기품은 소탈하면서도 출중해서 한 번만 바라봐도 사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온시열의 옆자리 하나가 비어 있어서 우주한은 심해원이 먼저 앉을까 봐 한발 먼저 나서서 온시열의 옆자리에 앉았다.
심해원은 담담한 표정으로 아직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한유설을 바라본 후 우주한의 맞은편에 앉았다.
식사 내내 한유설은 쉴 틈 없이 바빴다. 동시에 두 사람의 식사를 챙겨야 했고 실수도 하면 안 되니까.
그녀는 맞은편을 살필 여유조차 없었기에 대각선 쪽에 있는 심해원이 미간을 찌푸리면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몰랐다.
먼저 식사를 마친 백도운은 한유설의 이마에 맺힌 땀을 보았다. 뽀얀 피부에 핑크빛이 돌아 피부가 물처럼 더욱 부드러워 보였다.
“내일 집사에게 도우미 두 명을 더 고용하라고 할게요.”
백도운의 말에 우주한과 온시열은 동시에 한유설을 쳐다보았다.
유다정은 한유설에 비해 많이 여유로워 보였다. 백도운과 심해원은 원래 식사할 때 유다정의 시중이 필요 없었고 그냥 따뜻한 타월만 건네주기만 하면 되었다.
이것은 유다정이 기어코 이 두 사람을 선택한 이유 중의 하나였다.
한유설이 담당하는 온시열과 우주한은 그렇게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온시열은 그나마 괜찮지만 우주한은 손끝 하나 까닥하기 싫은 도련님이었다.
그녀는 주로 우주한을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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