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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한유설은 열심히 마무리 작업을 하였다. 아마 오후 4시쯤에 체리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지금은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다. 한유설이 무심코 고개를 들자 대각선 쪽에 앉은 심해원의 시선과 마주쳤다. 그는 그녀를 한참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말이 아직도 그녀의 귓가에 맴돌았다. 한유설은 다급히 고개를 숙였다. 심해원의 눈빛은 어제 그녀를 바라보는 것처럼 의미심장했고 그녀의 몸을 훑어보고 있는 그의 눈빛은 너무 뜨거워서 온몸이 달아오를 것 같았다. 한유설은 문득 긴장감이 밀려와서 재빨리 정리를 마치고 식당을 빠져나왔다. 심해원의 뒤에 있는 유다정은 흐뭇한 표정으로 한유설이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어제 한유설은 분명 심해원의 꾸중을 듣고 그렇게 당황한 것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렇게 고양이를 만난 쥐처럼 심해원을 피하지 않았을 것이다. 머리가 혼란스러워진 한유설이 로비를 지날 때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우주한이 그녀의 길을 막았다.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우뚝 서 있는 우주한은 한유설의 앞에 다가갔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 다소 어색한 기색이 역력했다. “방금 식사할 때 내가 일부러 유설 씨를 힘들게 한 것이 아니었어요.” 한유설은 여전히 마음이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었는데 우주한이 갑자기 나타나서 그녀는 그만 당황해 발걸음을 멈췄다. 우주한은 식사할 때 자신을 많이 부려 먹는 것에 대해 사과하는 건가? 이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우주한 씨, 부담을 가지실 필요가 없어요. 이것은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까요.” 우주한은 입꼬리를 올리며 몸을 숙여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이에 한유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가라앉은 매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귀와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졌어요?” 한유설의 아름다운 얼굴은 순식간에 더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당황한 그녀는 다급히 뒤로 물러서서 우주한의 접근을 피했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한유설은 이렇게 말하고 나서 바로 우주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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